집에 선물셋트로 받은 식용유들이
쌓이고쌓이고
선입후출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식용유가 좀 있어서 치킨을 만들어봤습니다.
이름하야
KFC
Kang's fried chicken
캉은 제 성입니다. =ㅁ=
닭은 마트에서 조각닭 사시면 되구요.
이 제품은 특이하게 닭 한마리에
닭다리를 2개를 더 주는
아주 은혜로운 제품이길레 사봤습니다.
큰 볼에 우유, 다진마늘, 소금 조금, 후추, 간장 넣어주시고
취향에 따라 카레가루를 넣어주셔도 되고
저는 라면스프 넣었습니다.
다진마늘 양이 취향이지만
많이 넣으면 파스타할때 마늘 볶는 냄새나는것 처럼
치킨에 더 진하게 나는데
이게 치킨의 경우엔 저는 좀 역하더라구요
30분~1시간 정도 재워주시고
거기에 밀가루를 조금 넣어서 걸쭉하게 섞어줍니다.
저는 튀김가루를 사용했는데
밀가루 사용하시는 분들은 튀김에 간이 안되니까
맛소금 살짝 섞어주시면 됩니다.
저 빨간건 또 라면스프 ㅋ
저기에 카레가루 섞어도 맛있습니다.
좀 재료가 고급지게 있는 분들은 케이준 시즈닝 넣어주셔도 되구요.
그리고 보통 TV나 블로그 보면
통이나 봉지에 가루넣고 닭넣고 쉐킷쉐킷 흔들잖아요?
그렇게 하면 골고루 얇게 묻혀지긴 하는데
튀김옷 얇게 묻힐거면 뭐하러 후라이드치킨 먹습니까.
자고로 후라이드치킨은 한입베어물고
입천장 까지는 맛으로 먹어야죠.
그냥 손으로 무심하게 툭툭 묻혀줍니다.
가루에 파묻기도 하구요.
오히려 이방법이 흔드는 방법을 썼을때보다
주방에 밀가루 날리는거 덜합니다.
흔들고 뚜껑 여는순간 패킹부분에 있는 밀가루 한번 추락
이 동작 여러번 해야하는데 청소하기 귀찮잖아요.
저는 온도계가 있어서 온도 180도에 맞춰서 했는데요.
보통 이것도 어디서 보면
튀김가루 살짝 넣어봐서 바로 떠오르면 온도가 다 된거라고 하는데
그거 150도만 되도 금방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온도계 없을때 손가락끝에 묻묻혀서
기름에 팍 튀겨주면
100~130도 까지는 별소리 안나고요.
130~150도 까지는 좀 자글자글 튀는 소리 납니다.
이제 160쯤 되야
손가락으로 물 탁 튕겼을때
촤악!! 하고 조금 위협적인 소리 납니다.
물 아주 조금 튕기기 때문에 그렇게 안위험합니다.
그리고 튀김할때 온도 맞춰졌으니 이제 불 낮추고
튀김재료 넣는 분있으신데.
불 그냥 그대로 중불로 유지하세요.
저만한 기름에 닭조각 6조각만 넣었는데도
기름온도 130도까지 확 내려갑니다.
바삭하고 기름 안먹은 치킨 드시고 싶으면
180도에 가까운 온도 계속 유지하세요.
보통 초벌 튀김하고 다시 튀기는데
저는 그냥 귀찮아서 한방에 튀겼습니다.
제일 두꺼운 부위 꽂아봤을때
85도이니까 속은 다 익었네요.
기름에서 건질때 기름 안에서 색깔을 다 내버리면
건졌을때도 잔열이 있어서 계속 색깔나서
좀 더 진해집니다.
기름속에서 색깔이 조금 부족한가 싶을때 꺼내면
식으면 먹음직한 색깔이 나오죠.
노플래쉬 한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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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름이 아까워서 치킨을 해먹었지만
2마리 치킨 할꺼면 그냥
투마리치킨 같은데 시켜 먹으세요.
가격은 몇천원 비싸겠지만..
엄청난 설거지와 폐유버리러 가는거 귀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