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친이 작은 편집 디자인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갔을 때부터 뭔가 이상했습니다.
사장이란 사람 한 명, 이사라는 사람 한 명 그리고 여친까지 신입 두 명만 있는 회사입니다.
사장과 이사는 일은 전혀 안 하고 기초적인 컨펌도 안 해주며,
모든 일을 거의 신입이 독자적으로 하게 시켰답니다.
신입 디자이너로서는 경력, 실력에 도움될 건더기가 없으므로, 4개월 일하고 이번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오지 하루가 지나자마자, 너 때문에 시안이 잘못됐다며, 배상을 요구합니다.
견본으로 흔히 한 권 정도 인쇄를 하는 게 관행으로 알고 있는데, 몇 권을 인쇄했다며
시안 미스치고는 생각보다 큰 금액을 부릅니다.
제가 알기엔 배상할 의무가 없지 않나요? 일단 본인들이 컨펌을 안 한 잘못도 있을뿐더러
시안을 수십 권을 인쇄했다고 배상하라는 건 더욱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친도 따졌더니, 그 이후로 밤낮으로 전화하며 배상하라며 괴롭혀서
결국 오늘 돈을 줬다고, 사건이 다 끝나고 나서 말해주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는 일인지요? 여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