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는 20대 중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요.. 자부심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절대 위험하게 타지 않습니다. 저도 살아야 하니까요..
서울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촌오거리..밤이든 낮이든 차가 많죠..버스도 많고.. 신촌오거리에서 홍대방향으로 우회전을 해야 집으로 갑니다. 오늘 밤도 여전히 차가 많았고, 특히 버스가 많았죠.. 또 제앞에도 버스가 많아 앞이 꽉 막혀 안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우회전 중이라 바로 앞은 아니지만 3~4대의 차의 앞 상황은 보였죠.. 바로 앞 3~4대 앞의 차들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그 앞의 차량들은 현대백화점 앞 녹색신호를 받아 쭉쭉 빠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 현대백화점 앞 신호까지 왔고 제 앞의 버스가 속도를 내며 쭈욱 나갔습니다. 그때 저는 신호가 버스때문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먼저 통과하며 저도 통과하려는 순간... 왼쪽 차선의 suv가 멈춰있는 섭니다.. 저는 깜짝 놀라며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버스가 신호를 통과할때 속도를 내었던 이유가 빨간불로 바뀔려고 하거나 빨간불이었다고 예상되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저는 당연히 서야 하는 걸로 판단되어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거였습니다. 당연히 제 뒤의 차는 좀 멀리 있어서 절 뒤에서 칠 생각도 안했죠.. 근데...버스가 완전히 통과하고 보니 녹색불이었고.. 뒷 차는 제가 갑자기 설 줄 당연히 몰랐으니까 뒷차도 경적을 울리며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뒷 차는 제 오토바이랑 부딧치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섰구요.. 저는 뒷 차를 보며 손을 올리며 미안하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출발하면서 옆 SUV를 보니.. 왠 아줌마가 전화를 받으면서 출발을 안하는 겁니다..
제가 그 차를 보며 그냥 멈춰야 한다는 판단을 했던 제 실수도 있습니다만.. 화가 나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그 SUV 뒤에 차가 와서는 빵빵~ 하니까 출발을 하긴 하던데.. 완전히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더라구요.. 안그래도 신촌오거리 차가 많은데 말이죠.. (열받은 것도 열받은 거지만 뒤에서 치일뻔한거에 심장이 놀래서 신호를 건넌뒤 갓길에 잠시 서서 한숨 돌리고 있었죠..)
아무튼 오늘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네요.. 운전면허 시험 간소화 하지 않고 더 빡세게 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래도 오늘은 이정도면 김여사때문에 일어날 뻔한 사고 중에는 별거 아닌거니까요..
3줄요약 버스를 뒤따라 가던중이라 앞과 신호가 잘 안보였음 버스가 먼저 신호를 통과후 따라 가려다 옆차가 서 있어서 급브레이크 하지만 사실은 녹색신호였고 내 뒷차가 날 칠뻔함. 서있던 옆차는 김여사가 전화받느라 출발 안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