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선임 딸이 고등학생인데
대학교 학습 동아리에 나간답니다.
다음 처럼 문답을 했는데 제가 뭘 어떻게 했었으면 좋았을까요?
상사 : 야 대학교에 그런게 있나?
나 : 네? 어떤거요?
상사 : 그거 말야
(항상 이런식입니다. 서류 달라 할때도 맨날 '그거말야 그거'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나 :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상사 : 아진짜. 거 왜 공부모임하고 그런거 말야
나 : 네 있습니다.
상사 : 딸이 거길 나가
(속으로 또 시작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답을 안하면 화를 내죠.)
나 : 네 대학에 그런 공부 모임이 있죠.
상사 : 그런델 왜 나가지?
나 : 순수하게 공부 모임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구요
상사 : 걔는 거길 한번 나갔어!!(화를 냄)
(매번 이런식으로 얘기를 할때, 자기 맘에 안드는 대답을 하면 소리를 지르길래 이번엔 확실히 해야 겠다 싶어서 대놓고 말했습니다.)
나 : 왜 화를 내십니까?
상사 : 니가 귀찮아 하니까 그렇지!
나 : 대학교 동아리에 대해 물으셨고 저는 답을 했는데,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상사 : 거긴 여자밖에 없어! 여자밖에 없다고!
나 : 그러면 모임 분위기가 좋아서 나가나 보죠
상사 : 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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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상사 : 야 거 걔 누구지?
(항상 이런식으로 뜬금없이 시작합니다.)
나 : 네? 누구요?
상사 : 걔말야 걔! 그 가수!
나 : 가수 걔요? 걔가 누구인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좀더 정보를 주세요
상사 : 아 진짜 그 노래 잘부르고 인기 많고!
나 : 음...? 싸이요? 아이돌이에요?
상사 : 야! 싸이가 뭔 노래를 잘해! 인기는 좀 있지! 아니! 아이돌 말고!
나 : 아이유요? 아니, 아이돌이 아니면, 조용필요? 누구를 말하는 거에요?
상사 : 아 진짜 여자 여자! 그.. 80년대 예전에 인기많고 이쁜 가수
나 : J부른 가수요? 이름이 뭐더라
상사 : 야 걔는 이선희고! 딴애!
나 :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대표곡이 뭔데요?
상사 : 기억이 안나. 그 뭐더라. 개그맨이 따라하잖아!
나 : 개그맨이 따라하는 80년대 유명 여자가수요? 어떻게 따라하는데요
상사 : 나보고 따라하라고? 하진짜. 그 왜 눈크게 하고 므와앙~~ 하잖아
나 : 예?? 그게 뭐에요? 개그맨은 누군데요
상사 : 박~~ 이~~~ 어~~김영철!
나 : 김열철이 따라하는 가수요?
상사 : 그래! 하! 하춘화! 아 진짜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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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정말 많습니다.
이런거 한번하고나면 진이 다 빠집니다.
그거말야 그거~~~로 시작할때 원하는 답을 빨리 안주면 화를 냅니다.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지 이런걸 잘 넘어갈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