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는 잘 나왔는데, 반수 개망, 엄청 망하고 술 취하면 18층 옥상에서 뛰어내려도 안 아플까?
이런 생각하면서 찌질거리고 있는데 시립 도서관에 있는 원피스를 보니까 그런 마음이 사라짐
나는 계속 살거임.
누가 들으면 미친소리라고 하겠지만 원피스 결말은 보고 죽어야지.
의사, 교사, 금수저 집안 사촌들 틈바구니에서 머리 안 좋은 이상한 애 취급 받아도,
어쩌다 본 엄마 카톡에서 이모들하고 톡에서 내 이야기 나온 거 봐도,
엄마가 내가 원래 다녔던 지방대 때문에 동네 아줌마들 못 만난다는 이야기 대놓고 들어도,
나는 한글패치 없어도 될 만큼 일본어 독파하고,
원피스 완결하고 정주행 몇십번 하고,
곧 나올 니어 오토마타 플레이 하고,
돈 벌어서 단독 주택에서 게임방 만들고,
일본 아키하바라도 심심하면 가고,
내가 나중에 하고싶은 게임회사도 차리면서
어찌되었든 꿋꿋하게 이 악물고 살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