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한 살 생일을 맞이한 리처드와 빅토리아의 집사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초보 집사한테 덜컥 입양당했지만 워낙에 순한 아이들이라 그동안 별탈없이 무럭무럭 자라줬는데요 ㅋㅋㅋ
하지만 요새 집사는 둘째 빅토리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답니다...
요렇게 예쁜 냥이냥이를 키우면서! 무슨 고민이 있다고 그래? 배때지가 불렀구만! 하시더라도 일단 들어보세요...
글쎄 저희집 고양이가...
TV를 봐요... 후우...
시작은 뜬금없게도 지난번 국회 필리버스터 때였지요...
집사는 국회TV를 틀어놓고 신경민 의원의 연설을 들으며 공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집 고양이가! 낮잠도 안 자고 TV 앞에 앉아서! 필리버스터 연설을 보고 있는 거에요!
이게 뭐 움직이는 화면이면 물체로 인식해서 사냥하려나? 싶겠는데 그냥 국회방송 필리버스터잖아요...
국회의원들 거의 미동도 안하고 연설만 하는 화면ㅋㅋㅋㅋ 그걸 계속 앞에서 보고있더라구요...
테방법이 통과되면 판사님 저희집 고양이가... 드립이 현실이 될까봐 그러나봐요 8ㅅ8
그러더니 며칠 안되서 또 이번엔 EBS 다큐프라임 5부작 <백성의 물고기>를 보더라구요
우리나라 바다에서 명태가 사라졌지만 한국인이 여전히 명태를 좋아하고 많이 먹기 때문에
요새는 대부분 러시아로부터의 명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
근데 또 웃긴게
사람 나오는 드라마나 뉴스 같은건 아예 안봐요
최근엔 아주 그냥 다큐프라임 애청자가 됐어요
요새는 삵이나 너구리 나오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뭔가 알고 보는 것처럼 계속 보고 있어요 가끔 귀만 쫑긋쫑긋하고...
고양이한테 별다른 시청 지도 없이 이렇게 TV를 계속 보여줘도 되는 걸까요?ㅠㅜㅠㅠ
고양이 키운지 이제 겨우 1년된 집사라 고민이 많아요ㅠㅠㅜㅠ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