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프리 패게 여자 베오베/뒷북폭탄 (아마도) 스타트 끊은 원로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있는 이 곳은 지금이 낮이다 보니 패게에 올라 오는 글들을 안 볼 수가 없어서요..

그리고 제가 올린 게시물도 처음엔 반대가 거의 없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반대가 많이 늘어서 상당한 비율이네요..

지금은 그 게시물을 올린 게 잘못된 행동이었나라고 조금 생각이 들어요..

일부 회원분들이 올려주신 글을 보면 저를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착샷 올린 회원들이 패션보다는 몸매 자랑하려고 올린 거 아니냐, 노린 거 아니냐, 나중에 오유 원망하지마라...라고 말씀 하시는데요..

물론 저를 특정하지는 않으셨지만 페게 베오베나 베스트 글 중에서는 제 게시물의 반대수가 압도적이라서요..

해명아닌 해명을 드리자면,

그 게시글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워낙에 평생을 튀고 화려한 옷 아니면 안 입다가, 요즘 들어 심플한 스타일에 갑자기 빠져서, 익숙하지 않아서 잘 스타일링 못하지만 꾸준히 스타일링 해 입고, 착샷 찍어왔어요..

다른 것을 시도한 제가 기특하기도 하고, 이제까지 튀게 입고 살아오면서 시선? 눈총?을 너무 많이 받아와서 상대적으로 덜 튀는 스타일이라, 무난한 스타일이라 생각해서, 신나서 제 페북페이지에도 올리고 그랬죠.

오비로서 패게 처음부터 올릴 생각 안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패게는 한복이외의 여자 패션에는 아주 부정적인 분위기여서 생각 않고 있다가,

이번 여시사태이후로 닥반이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서, 제게는 새로운 시도인 데일리, 잘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의견도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하는 마음에 게시글을 올린 거예요..

몸매자랑 이런 건 사실 생각도 못 했어요..

왜냐면 직업이 직업이라 일하러 가는 복장이 피트되는 티에 레깅스나 타이츠니까요..

제 나름으로는 이제껏 입어온 스타일보다 차분해서 올린 거 였는데 그게 몸매자랑으로 느껴지셨다니 너무 놀랐어요...

사실 초반에 반대없이 좋아라 해 주실 때는 제 페이지에 올리 듯이 정기적으로 착샷 올릴까 생각도 했었거든요..

데일리는 입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잘 스타일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감각을 패게분들이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 했었어요.. 취향은 다양하니까..

왜냐면 1999년부터 오유는 저한테 하루의 휴식, 잠시의 유머, 그 자체였거든요.

그 회원들에게 작게라도,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단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오늘도 아침에 외출복 착샷찍고, 이따 올려야겠다싶어서 워터마크랑 얼굴도 가려놓고는, 조금 전 올리려고 분위기 봤는데 올려도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고, 제 처음 게시물에는 반대가 엄청 늘어있더라구요..

얼굴 가리더라도 제 베오베게시물 정도는 올리면 젠체하는 것 같은 불쾌감을 드리나요?

저는 컴플렉스도 많고 제 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체형이면 마네킹에 입혀 놓으면 무난할 옷도 입고 올리면 안되는 건지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요...ㅠㅜ

사실 일부 분들이 부탁하신 대로 원래 제가 즐겨 입던 스타일도 불금스타일링으로 참고하시라고 한 번 쯤 올려볼까 생각도 했었어요.. 제가 잘 스타일링하는 부분이고,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일부 분들이 15금이라며 닥반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평소에 남녀노소가 다있는 대로에서도, 공공장소에서도 잘 입고 다녔던 옷들이니까요.. 그게 게시글이 되면 어린 유저들도 있으니 올리면 안될 것, 15금, 이렇게 되는 것도 잘 이해가 가지는 않아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불금 스타일링도 야시시한 포즈취하고 찍는게 아니라 얼굴거라고 그냥 마네킹같은 착샷찍어 올리는 거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패션이니까..

왠지 서러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는데요..

그래도 혹여나 제가 분란의 시초가 된 거라면 죄송합니다..

그냥 그 말 하려고 올렸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