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권력의 정점에 선 정치가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은 시대와 장소를 넘어 유사성을 띠곤 한다. 14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도제 마리노 팔리에로(Marino Faliero)와 대한민국의 윤석열은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 권력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인물의 이야기는 권력의 유혹과 그로 인한 몰락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베네치아의 배신자: 마리노 팔리에로
1354년 9월 11일, 마리노 팔리에로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도제로 선출되었다. 당시 베네치아는 귀족 중심의 과두정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체제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강력한 독재자가 기존 체제를 전복하고 절대 군주제를 세우는 일이 흔히 일어나던 시기였다.
[베니스 도제 궁전의 대 회의실, 천장 모서리 부분의 역대 도제의 사진 중 왼쪽 모서리 부분의 초상화 하나가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팔리에로는 도제의 자리에 오른 지 불과 몇 달 만에, 그는 공화국을 전복하고 자신을 베네치아의 군주로 세우려는 음모를 꾸몄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조잡하게 짜였고, 공모자들 간의 소통 부족으로 실패로 끝났다. 이내 발각된 팔리에로는 반역죄로 체포되었고, 1355년 4월 17일 목이 잘린 후 사지를 찢기는 형벌에 처해졌고 함께 붙잡힌 쿠데타 음모자 10여 명도 비슷한 형벌에 처해졌다.그 누구도 공화정과 법치를 깰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팔리에로는 베네치아 역사상 유일하게 반역죄를 저지른 도제로 기록되었다. 그의 이름은 공식 기록에서 지워졌고, 역사깊은 기억말살형(damnatio memoriae)으로 도제궁의 대평의회 홀에는 그의 초상화 대신 검은 천이 걸렸다. 그 위에는 라틴어로
"Hic est locus Marini Faletro decapitati pro criminibus"
"이곳은 범죄로 인해 참수된 마리노 팔리에로를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의 운명은 권력을 향한 과도한 욕망이 어떻게 정치가를 파멸로 이끄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Hic est locus Marini Faletro decapitati pro criminibus : 이곳은범죄로인해참수된마리노팔리에로의 공간이다]
현대의 반역자: 윤석열과 계엄령
7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비슷한 권력의 드라마가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헌법에서 규정된 국회의 불승인 투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감금하려던 계획으로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 수반이 헌법적 원칙을 위배한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윤 의 계엄령 선포는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되었으나, 그 여파는 컸다. 그는 내란 수괴죄로 고소·고발되었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그의 즉각적인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건은 현대 한국 정치사에서 헌정 위기와 민주적 원칙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가 전하는 교훈
팔리에로와 윤석열의 이야기는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이 얼마나 험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정치가는 유사한 방식으로 권력 구조를 바꾸고자 했으나, 그 결과는 치욕적 실패와 처벌이었다. 한 명은 자신의 초상화가 검은 천으로 덮였고, 다른 한 명은 헌법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베니스의 유명한 두 기둥 사이에서 팔리에로는 목이 잘리고 사지가 찢어졌다. 아직도 베니스 사람들은 저 기둥사이를 지나가는 것을 피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권력은 책임과 절제 없이는 위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그것을 반복하게 된다는 말처럼, 과거의 실패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권력의 유혹은 또 다른 정치가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팔리에로와 윤석열, 두 인물은 시대를 초월해 권력과 책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상징적 인물로 남게 될 것이다.
출처 | 개인적인 자료 검색 및 ChatGPT의 도움으로 작성된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