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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현재까지의 모든 판단의 근원이 극우유튜버들의 뇌피셜이라는 건 명명백백해졌습니다.
그런 윤석열을 김어준 유시민 등은 자기만의 가상세계 안에 빠져 있다고 했었죠.
근데 뻔히 현실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이 특히나 모든 걸 다 볼 수 있는 대통령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럴 수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 모두는 우리가 원하는 가상세계와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세계를 동시에 살고 있다
라고요..
예를 들어 말씀드리죠
반에서 꼴찌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생각하기에 1+1=3인데 자기 외 모두가 2라고 하고 비웃습니다.
그 비웃음에 입꾹닫하고 반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근데
커뮤니티에 보니 꼴등들의 모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가니 어랍쇼? 아니 모두가 3이라는 겁니다 !@!!
특히 그 중에는 현역 선생님들도 있고 누구나 말만 하면 아는 대기업 총수까지도 있었던 겁니다.
이후 그 아이는 교내에서 동급생들과의 소통은 일체 단절하고 커뮤니티와 유튭에만 몰두합니다.
당연히 거기선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 의사소통이 되고 무엇보다 현실에 있는 친구들이 전혀 필요치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이는 1+1=3이다 라는 얼토당토 안한 답을 자기 반의 절대 다수를 향해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냥 보면 25명 중 1명과 24명의 싸움 같지만 이 아이는 커뮤니티와 유튭의 이른 바 자기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이 자기 주장을 지지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생각에서 같은 반의 24명 나아가 전교의 수백명의 논리라도 당당하게 틀렸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근데 이게 과연 이 아이만의 생각일까요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 역시 우리가 주장하는 혹은 알고 있는 지식 상식 논리 등은 모두가 절대다수가 그렇다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의 근원은 절대다수가 그렇다라고 하는 사회이고 커뮤니티나 유튭입니다.
요컨데 저 꼴등 아이의 믿음의 근원에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다수가 내 생각이 맞다고 하고 있다
라는 확고한 신념이 내재되어 있는 겁니다. 다만 그 아이가 살고 있는 가상현실과 우리의 가상현실중 우리 가상현실이 현실과 더 가까운 것이죠.
이걸 윤석열이나 여타 보수주의자들에게 대입시키면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이해가 되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인터넷이 발달하고 개인의 생각을 공론화 하는 것이 손쉬운 시대가 된 것이 오히려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거대한 자유를 개개인에게 허용하는 이런 체제는 저렇게 잘못된 사상을 상대적으로 거대한 집단들이 시공을 초월해서 끈끈하게 공유하는 걸 막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체제가 개인에게 많은 자유를 허용하지만 경제쪽에서만큼은 개인의 자유가 상당히 제한되고 있듯이
향후엔 사회면에서도 점차적으로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쪽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이런 미친 정부가 늘 다시 탄생할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