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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게시물ID : lovestory_95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끼털66
추천 : 2
조회수 : 10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12/06 1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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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세를 이겨내보고 싶어서 새로 시작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기를 써보는 것인데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은 다음,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게 아니라

일기장을 먼저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선 곰곰히 생각에 잠겨 보는 것이죠.

보통 일기라는 건 하루에 지난 일을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저는 요즘 제가 어떤 부분에서 번아웃 증세가 오기 시작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봐요.

일종의 제 상태를 점검하고 관찰하며 나름의 원인 분석을 해보는 것이죠.

우선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가 불안하니 더 열심히 일해야지! 더 열심히 자기계발해야지! 하며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의 그 이상을 쓰며 지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봤지만

도무지 이 불안증세가 호전되질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고민해봐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 없었는데...

책을 읽다가 문득 인사이트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참고로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데이비드 헨리 소로의 <나를 소모하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기>라는

소로의 <월든>의 좋은 문장들만을 큐레이션한 문장집인데요.

서점에 가서 처음 봤을 때는 작고 가벼운데다가 제목에 이끌려서 구매했는데,

뭔가 요즘 제 상태를 돌아보다가 생각이 막힐 때 이 책을 읽으면

뭔가 막혔던 지점을 뚫어주는 인사이트가 떠오르더라고요.

암튼 잠깐 이야기가 곁길로 샜는데 다시 돌아오자면~

미래가 불안하니까 무언가를 더 쟁여두려는 심리는 누구나 갖고 있는 건데,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구만 앞서다 보니 결국에는 지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당장도 누군가가 보면 부족함 없는 인생일 수 있는데...

자꾸만 제 자신이 누구와 나를 비교하고, 그러다 보면 나의 결핍들만이 부각되니까~

그러다 결국 불안이라는 불씨에 장작만 더 넣어주는 꼴이 되는 것이랄까요.

그래서 이제는 좀 남과 비교하는 버릇을 자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인스타를 소위 자괴감스타그램이라고 부르는데... 인스타도 좀 적당히 하고~

아니면 확 지워버릴까도 생각 중이랍니다.

남은 연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라도 내년에는 물리적인 성장을 위해

저를 쳇바퀴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아닌,

내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플랜을 짜보려고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고,

지금처럼 독서하고, 내면을 성찰하며 글을 쓰고,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도입하면 좋을지를 점검하면서 말이죠.

여러분들도 부디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모두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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