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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해석완전정복] [제 1 편 한 줄 바이올린의 비밀]
게시물ID : movie_15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헌터
추천 : 17
조회수 : 2209회
댓글수 : 146개
등록시간 : 2013/08/15 00:23:38
# 경고 :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란다.
영화 [식스센스]를 보기 전에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는 정도의 소포를 접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은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글, 계속 연제될 긴 글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말
반드시 감상 후에 읽기 바란다.
 
 
[ 설국열차 속 감쳐둔 봉테일코드 : 제 1 편 코드화 방식에 대한 설명 ]
 
먼저 이 글의 연제를 시작하며 이 글은 필자와 필자의 지인인 김용섭, 최한솔, 최윤호 4인의 공동 연구의 결과물임을 밝힌다.
 
 
그럼 지금부터 읽어 주시는 분들은 이미 영화를 감상하신 분들임으로 대략의 줄거리는 과감하게 생략한다,
먼저 이 영화의 감상평을 한마디로 적는다면, 두렵고 건방진 영화이다. 진정으로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이다. 그리고 단언하건데, [설국열차]는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보고 난 후에 시작되는 봉테일이 만든 일종의 게임, 즉 [봉국열차]이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즐겁게 봐달라는 말 대신에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한다"라고 말한 것 같다.
 
 
[다빈치코드]가 주인공이 숨겨진 코드를 하나씩 찾아 가면서 원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 [설국열차]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숨겨진 코드에 대한 힌트만 남길 뿐 숨겨진 봉테일 코드에 대한 일체의 해석이 없다. 그 코드를 풀어야 하는 주인공은 온전히 관객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설국영화 속에 무슨 코드와 상징이 있어. 다 과장된 해석"이라 주장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봉테일이 영화속에 숨겨 두는 코드화 방식에 대하여 아주 찾기 쉬운 예를 한 두 가지 들어 주겠다.
 
 
1) 왜 학교 칸 제럴드의 바이올린은 한 줄 뿐인가 ?
 
 
설국열차를 보신 분이라면 학교 칸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런데 그 바이올린은 줄이 하나 뿐인 이상한 바이올린이라는 것을 과연 몇 분이나 보셨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또 보았다 한 들 봉테일이
이 바이올린에 감쳐 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관객이 몇 이나 되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한 줄짜리 바이올린은 소품 감독의 실수가 아니라 봉테일이 치밀하게 준비한 코드이다. 바이올린에 남아 있는 한 줄은 바이올린에서 가장 굵은 줄인 G현이다. 그리고 꼬리칸에서 올라 온 제럴드가 연주하는 음악은 G현 하나만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조금의 음악적 지식이 있는 관객이라면 바로 [G선상의 아리아]를 떠올릴 것이다.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 3번 2악장의 곡을 19세기의 명바이올리니스트 빌헬미(August Wilhelmj, 1845~1908)가 독주 바이올린의 G선용으로 편곡하여 연주 했다고 하여 우리에게는 [G선상의 아리아]로 잘 알려진 곡이다. 그러나 이건 음악적 정설이고, 봉준호 감독이 이 장면에서 담고자 했던 의미는 다른 것에 있다.
 
 
[G선상의 아리아]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도 있다. 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살고 있는 나라에 전쟁이 났다. 급하게 피난을 가야 했던 연주가는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바이올린 하나만을 챙긴 체 피난을 가다가 붙잡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감옥의 비참한 생활 속에서 두려움과 비참함에 몸부림치던 이 연주자는 음악으로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고자 바이올린 케이스에 문을 연다, 그러나 전쟁 통에 돌보지 못했던 바이올린은 가장 굵은 줄 하나만 남고 다 끊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G현 하나만으로 바흐의 아리아를 연주하였다는 일화에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지어 졌다는 이야기이다.
 
 
봉테일은 이 일화에서 모티브를 찾았다. 그러나 제럴드가 연주하는 곡은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G선상의 아리아]가 아니다. 왜 그랬을까? 봉테일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삽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더 깊은 곳의 의미를 관객이 찾아 가도록 하고 싶었다. 학교 칸 연주자 제널드가 지금은 예술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그 역시 자신의 부인조차 지킬 수 없었던 힘없는 사람이다. 꼬리칸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가진 자들의 놀이 감이고, 부속품에 불과한 감옥에 갇힌 신세라는 것을 한 줄짜리 바이올린에 코드화 하여 담아 둔것이다. 이런 방식이 봉테일이 코드화 하는 한 방식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2) 수영장 칸 총격전으로 구멍 난 틈새로 들어오는 눈송이를 바라보는 남궁민수의 의미는 무엇인가?
   왜 그 장면은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했는가?
 
 
 
 
수영장 칸에서의 총격전으로 창문에 작은 총알 구멍이 나고 그 구멍사이로 들어 하나의 눈송이가 있었다. 물론
이 의미는 남궁민수가 엔젠 앞에서 커터스와 나누는 대화에서 밝힌다. 자신이 본 눈은 이미 녹고 있는 눈,
즉 조만간 와르르 문어져 녹아내릴 눈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주장에 대한 아무런 이유나 설명이 없다. 왜 일까? 봉테일을 이미 관객들에게 다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슬로우 모션으로 천천히 보여 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나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영화 속에 여러분이 본 눈의 모양은 눈송이가 아니라 눈의 결정구조를 보여준 것이다. 눈 결정의 모양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여러분이 영화에서 본 눈 결정의 모양은 영하 10도와 영하 20도 사이에서 만들어 지는 결정 모양인 것이다. 여기에 담긴 의미는 당연히 기차 밖의 날씨가 사람이 살기에 이미 충분한 날씨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방식은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 뿐, 필자는 코드라 말하지 않는다. 봉테일의 코드화 방식은 결코
단답형이 아니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식의 설국열차의 해석이나 리뷰는 그래서 자기 주장일 뿐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봉테일 코드는 각 각의 코드가 다중적이면서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것을 묶어 그 연관성이 해석되지 않으면 않된다. 자 그럼 날씨에 관한 몇 개의 쉬운 코드를 설명하면서 상호 연관성을 해석해 보자.
 
 
3) 꼬리 칸 앤드류의 팔을 얼리는 장면에서 왜 목에 시계를 걸어주었는가?
 
 
꼬리 칸에서 앤드류의 팔을 얼리는 장면에서 엔진 칸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 지도들 펴 들고 현재 기차의 고도를 체크하고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서 목에 시계를 걸어 둔다. 왜일까?
 
 
 
 
모든 살아 있는 생물들이 멸종했다는 영하 70도의 날씨에서는 기차 밖에 손을 내미는 순간 얼어 버린다. 그런데
엔진 칸 사람들은 기차의 속도에 따른 현재 고도와 적당한 시간을 계산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도 이미 기차 밖
날씨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시 말하면 앤드류의 팔 자르기 씬은 꼬리 칸 사람들에게 기차
밖은 죽음의 땅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쑈였던 것이다.
 
 
학교 칸 부유층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시스템으로 세뇌시키 듯, 꼬리 칸 사람들에게 기차를 떠나면 죽는 다는 것을 세뇌하는 작업이란 것이 바로 시계 속에 담긴 봉테일 코드인 이다. 엔진 칸의 초 고위층들은 이미 남궁민수 처럼
기온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올라 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들 이다.
 
 
왜냐하면 기차의 맨 앞 칸 사람들, 즉 엔진 칸 바로 전에 환각 상태 있는 사람들은 모두 모피코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이것이 날씨의 정보를 알고 있는 증거가 될까? 이미 기차 밖으로 나갈 준비가 끝났다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날씨에 관련된 각 각의 의미있는 상징들을 상호 유지적인 연관성을 부여하면서 영화 전반에 흐트러 놓는 방식이 바로 봉테일 코드를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이상의 예와 같이 봉준호 감독은 봉준호와 디테일을 합성화 봉테일이란 별명에 걸맞게 치밀한 연출을 한다.
그런 봉테일이 10년을 두고 만든 작품이 [설국열차]이다. 따라서 [설국열차] 속에 10년을 준비하여 꼭 숨겨 둔
봉테일 코드와 상징을 찾지 못하고 해석하지 못하면 영화를 26%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필자는 단언한다.
다시 말하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음악적, 과학적 지식이 수반되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는 영화,
아는 만큼만 보이는 영화가 바로 [설국열차]인 것이다.
 
 
필자는 봉테일 코드 추적 결과로 볼 때, 봉테일의 설국열차 속에는 힘 없는 대중들이 감히 들어내 놓고 말하지
못하는 수 많은 의문들에 대한 질문들을 담고 있다. 또한 이 모순된 사회구조와 정신구조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진정한 혁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을 역사와 철학, 그리고 신화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던지고 있다. 봉테일은 이 거대한 담론을 한 편의 영화 속에, 10여년의 준비와 노력으로 영화의 각 장면마다
코드화시켜서 영화의 장면 속에 말하고자 했던 거의 모든 것을 감쳐 두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설국열차]에 담긴 코드의 비밀을 풀며 봉테일의 매력에 푹 빠지는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제 2 편 CW-7의 암호를 풀다]은 봉테일이 영화속 뿐만 아니라 영화 외적인 요소에 까지 치밀하게
감쳐 둔 코드의 비밀을 추적하는 글이다. 여기에서는 [설국열차]의 지배자는 누구를 말하며, 어떻게 지배하는가에 대한 비밀을 풀게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미 말한 것처럼 미국제국주의? 신자유주의자들? 재벌이나 기득권들? 멜디스의 [인구론] 추종자들이라는 추론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 모두를 합친 것 그 위에 군림하는 존재들이다. 누구냐 ??? 궁금하신 분은  [제 2 편 CW-7의 암호를 풀다]를 읽어 보시기를 부탁 드린다.
 
 
제 1 편은 봉테일 코드화 방식에 대한 예를 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연제될 글 속에 들어있는 수 많은
봉테일 코드에 비하면 가장 쉽고 찾기 쉬운 코드 중 하나에 불과하다.  단지 맛보기 정도일 뿐이다.
따라서 제 2 편, 자신있게 말하지만 기대하셔도 좋다. 한 편의 잘 짜여진 추리소설을 감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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