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고서古書 / 곽종희
오백 년 얽힌 설화 눈으로 읽는 내내
담장 밑 수북 쌓인 편년체 은행잎들
잰걸음 길손을 맞아 고서 정리 바쁘다
책장을 뒤적이다 각주를 다는 바람
쓰다만 행간 위로 무딘 붓끝 세울 때에
보름달 길을 터준다
둥근 등 환히 밝혀
백 년도 못 살면서 아등바등 사는 사이
점자로도 읽지 못해 잠시 접은 우화羽化의 꿈
어둠 속
질라래비훨훨
노랑나비 날고 있다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중에서
은행나무 고서古書 / 곽종희 『세계일보/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 <a href="https://m.cafe.daum.net/Tomansa/BJzO/2666?q=%EA%B3%BD%EC%A2%85%ED%9D%AC&">https://m.cafe.daum.net/Tomansa/BJzO/2666?q=%EA%B3%BD%EC%A2%85%ED%9D%AC&</a>
경북도민신문
은행나무 고서 古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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