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살아서 오래 살긴했지만..
이제 무지개 다리 건널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봅니다.
어제 저녁 잘때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을 가누질 못하네요.
자꾸만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고 서질 못하고 누워만 있네요.
힘이 부치나봅니다.
먹기는 엄청 먹는데 그것들의 영양분이 다 어디로가는지 살은 없고.. 진짜 굶은놈마냥 몸에 뼈만 앙상하고...
남들이 보면 굶긴다고 생각할정도..
일년정도전부터는 눈도 안보이고 소리도 잘 못듣고 해도 그래도 큰 사고도 없이 잘 살고있었는데..
어려서 큰수술을 몇차례나 해서 몸에 손대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놈인데 몸에 손을 대도 으르렁대기는 해도 물려고 하진 않네요..
아프지 않게 편히 갔으면 좋겠네요. 그냥..꿈꾸다가... 무지개 다리 건넜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