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을 아름답게 쬐던 날, 그는 사랑에 빠졌다.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을 잡아 꽃다발을 들고 그녀를 찾아갔다.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
그러나 그녀는 거부한다.
"이유가 뭐죠?"
"저 애인있어요."
"그럼 왜 반지는 안 끼고 있었나요?"
"너무 답답해서요."
그런 그녀를 그는 이해가 안간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분명 없음에도 자기가 싫어서 거부하는 거라고.
"당신이 좋다고 할때까지 계속 쫓아다닐 겁니다!"
"싫다는데 왜 그래요?"
그래도 그는 계속 쫓아다녔다. 지칠줄 모르고 계속 쫓아다녔다. 그러 던 어느 날이었다. 그녀옆에남자가 있는 걸 확인한 것이다.
"옆에 누구죠?"그가 따져 물었다.
"제 애인입니다."
"그런 게 어딨어요, 당신은 분명 없었잖아요!"
"없었다고 얘기한 적 없어요, 난 있다고 분명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도 호응하듯 말했다.
"니가 우리 진희 옆에 귀찮게 졸졸 따라다닌다는 놈이냐?"
"넌 뭐야?"
"난 애인이다."
증거까지 보여주자 할말을 잃었다, 사랑을 잃은 그는 조용히 집에 돌아가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