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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기에 재능이 없는걸까요?
게시물ID : jisik_209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펜
추천 : 2
조회수 : 12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11/05 20: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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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몽환꽃이 하얗게 필 무렵, 그는 그 이파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는 여지 껏 본 적 없는 낙원을 본 셈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반드시 있었다.
"아직도 기다리느냐?"
"네, 전 지호가 올거라고 믿고 있으니까요."지호는 그의 여동생이다. 실종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여동생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오승훈은 달력을 보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이주가 된다. 그는 그 사실이 몹시 오싹하게 들려왔다.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없어, 그 애는 돌아오지 않을테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이 나이되면 척이지, 올거면 진작에 오지 않았겠냐? 허튼 생각말고 이리 오너라."
그래도 그는 포기할 수 없었다. 얻그제까지만 해도 생글생글하게 웃던 애가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해 경찰서로 가 항의했다.
"제 여동생은 언제 찾아줄 수 있나요?"
"글쎄, 못 찾지."
"왜죠?"
"이봐, 자네..이 세상에 실종아 미제사건이 한 둘인줄 알아? 더군다나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어. 조용히 기다려봐."
"일주일이나 지난 겁니다. 경찰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건가요?"
"별 도리있겠냐?"
"하, 결국 그건가? 세금 따박따박 받아 먹으며 할 짓이 앉아 노닥거리는 것 밖에 없는건가?"
"어린 애한테 하다하다 별의 별 소리를 다 듣는 구먼, 그럼 뭐 어쩔건데?"
그러자 오승훈도 할말없다는 듯 울먹거리기만 했다.
"아가야, 물론 너의 사연이 안타깝기는 해. 그런데 운다고 해결되지는 않아. 차차 기다리면서 수습해보자구나."형사는 달래듯이 얘기했다.
"근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나는 이대열이다."이대열 형사는 명함을 내밀었다. 그는 그 명함을 가지고 조용히 사라졌다. 그러나 다음 날 아이는 피켓 하나를 들고 서 있었다.
'경찰은 당장 내 동생 지호의 사건을 수사하라!'
"하, 저 꼬맹이가 또 일을 내는 군."
"무슨 일이야?"
"저기 봐봐. 저 애가 하는 짓을."동료형사가 이대열에게 손가락으로 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러니 우리만 나쁜 놈 되지, 암..그렇고말고."
그러나 이대열 형사의 생각은 달랐다.
'애가 얼마나 애가 탔으면 저렇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냉큼 그 아이에게 달려갔다.
"안녕, 오랜만이지?"
"안녕하세요, 아저씨."
"여기서 이런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나중에 커서 다시 오너라."
"커서요?"
"그래, 니가 뭔가 단서를 가지고 오는거지. 어때,  이러면 인정하겠나?"
"네, 알겠어요."
"꼬마야, 이름이 뭐냐?"
"저는 오승훈이라고 합니다."
"그래, 오승훈..우리 다시 한번 만나기로 약속하자."
그 둘은 그렇게 두 손을 잡았다. 세월이 흘렀다. 아이였던 그는 어느 덧 서른 살의 아저씨가 되었고, 이대열은 오십 살의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승훈은 이대열 형사를 다시 찾아갔다.
"형사님, 이제 그만 제 여동생 사건을 해결해주십시오."
"아직도 그 소리냐, 증거있어?"
"증거있습니다. 이리 와보세요."
이대열 형사는 이 놈이 왠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건가 싶었다. 그러나 현장을 보고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정확히 말하면 현장사진이었다.
"보십시오, 그 때 당시 현장사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재산덕에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땅을 파보자고요."
"갑자기 무슨 땅을 파?"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시체는 이 안에 있습니다, 얼른 파보세요."
그러나 중요한 할아버지가 동의를 하지 않았다.
"안되!"
"왜죠?"
"이곳은 내 땅이야, 그런데 니가 무슨 권한으로 이걸 파겠다는 거야. 절대 안되!"
"만약 제 여동생이 없으면 다시 돌려놓을 겁니다."
"그래도 안되!"
그러자 보다못한 이대열 형사가 물었다.
"어르신, 이토록 반대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내 땅이니까."
"혹시 조사에 임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조사?"
"이렇게까지 나오신다면 저희도 진상규명을 위해 어르신을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루만 생각해보지."그러고는 노인은 그 날 야반도주를 했다. 그러나 그 날 잠복한 경찰에 의해 결국 검거되고 말았고, 노인과 함께 있던 일당들 역시 검거되었다. 이렇게 되자 노인은 술술 불기 시작했다. 그 증언을 토대로 경찰들 인력이 움직였다. 마당을 파본 결과, 왠 뼛 조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뼈는 다름아닌 여동생의 뼈 였고, 모든것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동생은 성폭행당하고 암매장된 것이다. 아무도 안 들킬거라는 생각 아래 진행된 범죄사실이었다. 그는 이대열 형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오승훈은 그 날 여동생을 보내주었다.
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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