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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사고나서 입원한 적 있었는뎁
게시물ID : freeboard_2032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4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9/24 03:43:26
병원에 한 한달쯤 입원하면 나중엔 할게 읎어짐 ㅇㅇ
처음에야 책도보고 핸드폰 게임도 하고
잠도자고 하여튼 별짓을 다하는데
이게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

온전한 몸도 아니니 운동도 할 수 없고
나중엔 거의 잠만자게 되는데 ㅇㅇ 암튼.


그날도 아침에 일어나서 회진받고
링거 교체하고 아침먹고 할게없어서
대충 휴대폰 고스돕 치고있는데

옆자리에 있던 아줌마가 스윽 커텐 열고
들어옴. 뭐지? 그 아줌마는 대뜸 나한테

"저기요 며칠전부터 지켜봤는데 젊은사람이
왜 그렇게 휴대폰만 하고 그래요?"

하길래 얼탱이가 친정가버린거마냥
정신이 대략 멍해져서 '네?" 하고 물으니


"휴대폰 그만하고 성경책 봐요.
예수님 믿어야 병도 빨리 낫고 그러죠."

이러면서 성경책 빌려주겠다고 함.

"아뇨 괜찮은데요 저 예수 안믿어요."
(작성자 냉담 천주교 신자임 ㅇㅇ
예수님 ㅈㅅ ㅋ)

하니까 예수님 안믿으면 큰일난다고 하길래
"아니~ 믿고 안믿고 떠나서 아줌마 누구신데요.
나가주세요.남 침대와서 뭐하세요;;;" 하니까
걍 나감 ㅅㄱ

옆 침대 아저씨랑 부부사이였는데
아무튼 그 뒤로도 뭐 과일준다 음료준다 하면서
성경책 안보겠냐 올때마다 그 ㅈ랄하길래
암것도 안받고 말조차 안섞음.

병실을 옮기는 선택지도 있었겠으나...
4인실 중 그 아저씨 제외하고 사람없는
병실 찾기도 쉽지 않고 그 아줌마 올때마다
ㅈ랄해서 그렇지 없으면 평화로웠기 때문에
딱히 옮기진 않았음 ㅇ

두 달 반 정도 뒤 퇴원할 때 까지
남은 한달정도는 ㄹㅇ 1인실마냥 지냈는데
나보다 먼저 퇴원한 아저씨 이후로 잠깐씩
왔다갔다 하는 사람 빼고 거의 나 혼자였고
무엇보다 간호사분이 예뻤음 후..



출처 기승전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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