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간이라는 자본이 제일 어렵다, 가장 가까운 사례중 쉬운 사례로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전투기와 파일럿에 대해서 공군이 위기 상황때 항공기를 버리더라도 파일럿의 생존을 우선시 하는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뉴진스라는 생산수단, 즉 자본은 일반적인 경영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상품과는 많이 다르다. 일반적인 상품을 생산하는 수단들은, 그 대표이사가 누구던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 받는 영향이 당연히 제한적일 뿐이다. 하지만 뉴진스라는 생산수단은 인간이고, 그를 넘어 주변 상황에 예민한 아티스트이다.
내가 보는 견해로는, 인물로써의 민희진은 경영적인 감각이 발달 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보면 인터뷰때도, 템퍼링 가능성을 타진 해 보는 시점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무뎠었고 민첩해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민희진이 경영적인 감각이 상당량 발달한 사람이었다면, 하이브에서 발각 했을때에는 아무리 빨라봐야 적어도 계약이 거의 사인 직전까지 진행되었을 시점이었을 것이다. 왜 아무 것도 진행이 안됐냐면, 그냥 순수하게 인간으로써 빡쳐서 물어 본 것이라서 그런거라고 본다. 그런 순수성은, 전문경영인들은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항상 회의에서 소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방시혁의 문제에 대해서 자꾸 거론하는데, 어찌되었건 사생활이고 범법행위도 아니다. 예를 들어 SM이 미모의 금발의 여성이랑 말을타고 휴가를 보냈다는 사실을 조명하고 까던 것도 황당한 이야기다. 어쩌라는건가.
지금 민희진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경영적으로는 올바른 판단이다. 건조하게, 경영학에서의 메뉴얼대로 처리 한 것이다. 그 판단을 내린 전문 경영인 누구도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그냥 학술적인 문자 그대로의 내용을 실행 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뉴진스라는 아티스트 자본을 통해 돈을 벌려면, 대표이사 민희진은 필수 불가결 할 것이다. 전문경영인들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중 누구도 책임지고 싶지 않고 경영학 서적의 기본 이론에 충실하게 실행하고 문제가 생겨도 어짜피 책임을 경영론 그 자체에게 돌리면 되니까 그냥 실행 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메뉴얼 대로 했다, 얼마나 관료주의적이고 편의적일 발상인가?
아티스트나 그쪽 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환경과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듣기로는 보통 미국에서 활동하게 되면 현장에서 마실 물의 브랜드와 준비 될 과자의 종류까지 세세하게 준비해서 그들이 가진 최선의 퍼포먼스를 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
내가 보건데 민희진은 뉴진스라는 그룹에게는 단순한 회사의 대표이사라는 느낌이 아니다. 경영학 서적에서 다루는 일반 상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대표이사가 누구인지는 제한적인 영향만 있을 뿐이지만, 보여지는 바, 지금 둘 사이의 관계는 그 이상이다. 경영학적 이론대로 강행한다면 응당 뉴진스라는 자본의 생산력이 상당히 저하 될 것이 분명하다.
Adore라는 레이블을 청산 처리 할 생각이 아니라면, 다른 대표이사 체제라는건 이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