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지듯 몸을 뉘우고
눈을 감은 채 가지런히 손을 올리면
잠은 오지 않고
모두가 찾아온다
나의 지난 잘못들과
후회와 아쉬움을 맞이하며
어느새 뜬 눈은 어디에 닿아있나
그렇게 밤을 새워
몸부림치던 나는
사죄하듯 웅크려 있다
스스로 죄를 짓고
스스로 사죄 하지만
용서는 나의 몫이 아니었나 보다
나로 인해 모두가 떠났음에야
용서를 받아줄 누군가를 찾아 헤맨다
출처 | https://blog.naver.com/7hjieun/223575756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