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죽고 싶다가도
저녁이면 괜히 살고 싶다
아침이 오는 게 싫어 죽고 싶다가
아픔이 지나면 또 살고 싶다
홀로 목을 죄였다가
풀었다가 반복하자면
언제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른 채
그저 헤매는 나를 발견할 뿐이다
홀로 죄고 풀고
죄를 짓고 짖다가
문득 두려움을 맞닥뜨린다
얼마 만을 버티며
얼마 만의 고통을 참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