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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빨갱이라시던 아부지..ㅎㅎ
게시물ID : soda_1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리스노아
추천 : 19
조회수 : 4612회
댓글수 : 107개
등록시간 : 2015/09/28 09: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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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열혈 지지자인 아부지. 
뭐만하면 입에 빨갱이라는 소리를 달고 사심..

무뚝뚝한 경상도 어른이라 티는 잘 안내지만
나름 딸바보라 나에게 굉장히 잘해주시는데
그런 나랑도 정치얘기하면 늘 하는말이 젊은것들은 빨갱이사상에 물들어가지고 안돼-_- 이러시는분... 

몇달전 동생이 취업을 했음. 그쪽 계열에서 인지도도 높고 연봉도 초봉인데 4천몇백?  영업쪽이라 실수령액은 일비, 유류비, 경조사비 등등 다 해서 5천되는듯.

보니깐 야근도 거의 없고, 회식도 가끔 있으면 목요일날 (난 왜 예전 회사생활때 늘 금요일날 억지로 회식을 끌려갔었던 것일까 ㅠㅠ)  주5일에다 1년에 긴 휴가도 세번 쓸수있고 팀이 단합겸 회사지원으로 외국여행도 다녀오고 자기계발비 지원에다 각종 사내복지 쩔.. 

그리고 들어간지 몇달도 안되었는데 연봉이 올랐다고 함. 회사 전체가 올라서 신입인 동생도 적용이 되었다고.. 난 외국사는지라 가끔 동생통해 얘기듣는데 동생이 늘 하는말이 우리회사는 노조가 있어서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복지 잘 챙겨준다고. 연봉혜택이라던가 뭐 그렇다함.

그래서 동생보고 ㅋㅋㅋㅋㅋ 아빠한테 얘기해보라고 ㅋㅋㅋ 아빠 우리회사는 노조덕에 이런 혜택 다 잘 받네요 카면서. ㅋㅋ 

안그래도 아들 연봉높고 좋은데 취직했다고 어깨에 힘좀 들어간 아빠인데 ㅋㅋㅋㅋ 그 아들이 내가 지금 이 회사에서 좋은 혜택 잘 받고있는거 노조덕이다 이러니 암말 못하심...ㅋㅋㅋ 노조는 다 빨갱이새끼들이라시더니....ㅋㅋㅋㅋ

최근에 엄마 일하시는곳 사장이 좀 싸이코같아서 엄마가 집에와가지구 그 얘기 하신적이 있었다고 함. 그러니깐 아빠가 이런건 혼자 그만둬서 될끼 아이고 다같이 한번 그만둬서 사장 혼구녕을 내야한다고 ㅋㅋㅋㅋㅋ 듣고있던 내동생... 아빠. 그게 노조예요...ㅋㅋㅋㅋㅋㅋ 어제 동생한테 이얘기듣는데 웃겨서.. ㅋㅋㅋ

아빠를 욕할 생각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배우시지를 못한거같음. 보수라고 말하기 싫지만 자칭 극 보수라는 집안에 살고계시고 여기서 박정희 박근혜는 그냥 신.. (이명박에 대해선 조금 찝찝하게 생각하고있음..ㅋㅋㅋㅋ)

티비는 귀족노조에 대한것만 보도하고, 과격시위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함. 노조=빨갱이라는 프레임에 갖혀있고, 중앙일보만 보시니... 얘들은 공짜로 몇달씩 넣어주고 이래서 아빠가 안끊음 ㅠㅠㅠ 이문제로도 나랑 엄청 싸웠는데 엄마가 그냥 집안 시끄럽다고 놔두라며... 

아빠 생각을 좀 바꾸게 해드릴라고 얘기하면 뭔가  정치쪽으론 꽉 막혀있어서 맨날 말싸움만 났었는데 요렇게 일상속에 사례들(?)을 들며 부드럽게 얘기하는게 좋은 방법인듯. 

지금은 임신해있어서 ㅎ 한국의 임산부, 육아복지와 지금 내가살고있는 지역의 복지을 차근차근 설명해드릴예정 (여기선 공립에서 애기를 낳았을때 첫 진료부터 출산입원비까지 피검사비 약간과 13주 다운증후군 검사따 약간 드는거 말곤 전액 무료) 

암튼.. 집에 어르신들 말안통하고 답답할땐... 최대한 좋은 방법으로 얘기하며 조금씩 그 콘크리트를 무너뜨려봅시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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