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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같이 일했던 직원이 어제 회사에 방문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29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밥두그릇
추천 : 4
조회수 : 11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08/02 18:51:19
몇달전까지 제가 일했던 파트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이 어제 갑자기 방문해서 사장 만나고 가길래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재입사 관련해서 요청했다더군요. 뭐 거절했다고 합니다.

어떤 수준이냐.. 일단 뽑을 때부터 심상찮았습니다. 이력서를 보는데 차라리 깨끗했다면 막말로 방구석폐인이었다가 이제 일하러 나왔나보다 싶었을텐데, 이력이 신기하게 한달~두달 딱 이렇게 몇개가 주르륵 있습니다. 한마디로 수습기간 제대로 못채우고 나온거죠.
실제 와서 보니.. 사무직으로 왔는데 일단 엑셀 파포 활용능력 제로인데, 사장은 왜인지? 바로 계약해버리네요?  그때부터 보였던 모습은 뭐 장난 아닙니다.
그나마 첫날엔 엑셀 공부하겠다 말했는데.. 퇴사 한달전에 제가 받은 업무 질문 수준은 "윈도우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버튼 왜누르는지? " 수준이었죠.
업무지시 백날 내려봐야 이건 뭐 데드라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냥 시작도 안합니다.
일시키면 몰라요 못해요 안돼요 이것부터 시작이고,
그나마 최고 단순업무까지 내려가서 시작하면.. 꼴랑 봉투에 테이프 붙이는 작업 하면서 다른 업무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즉 고객이 방문하여 수납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본인은 그거 한다고 다른거 안쳐다보죠... 대충 이거 하나로 어떤 수준인지 아실겁니다.

언젠가.. 진짜 인간적으로 답답해서 제가..
"아줌마.. (나이 마흔 정도입니다) 아마 여태까지 아줌마가 일하면서 말한거 들어보면 어디 공장같은데는 가기 싫고 이렇게 사무직으로 계속 일하고 싶으실텐데 단도직입적으로 이정도 업무능력으로는 다른데 사무직으로 못가요. 그나마 사장이랑 선임직원 만만한 여기서 일할때 엑셀 사용법 정도는 알고 가세요.." 라고 말했지만 역시나 그 말도 아무 효과가 없었죠.
실제 퇴사 사유가 별거 없고, 제가 혼자서 그 아줌마 몫까지 다 떠안으려니 도저히 못견딜거 같아서 강제로 업무 분장을 시켰죠. 말이 강제지 원래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할 수준인데, 그거 못하겠다고 사표낸 거고.. 당연히 어떤 반려도 없이 그냥 2주 안에 퇴사처리 완료됐습니다.

생각컨대.. 아마 본인은 2년여전처럼 대충 작은 회사는  아무렇게나 지원서 내면 다 붙는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이게 2년 전이라면 가능했죠.
왜냐면.. 진짜 본인 이력이 없었거든요. 회사에 따라 진짜 싸게 직원 써먹으려고 그렇게 뽑는 곳이 있으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본인에게 2년이라는 이력이 붙었습니다.  동종 업계로 가든, 일반사무로 가든 2년 일한데 대한 검증은 무조건 들어갑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엑셀 셀 서식조절 하나도 못하는 수준으로는 무조건 입구컷이죠. 2년 경력이면 아무리 하꼬방 회사라 해도 업무 간단히 설명후 MS오피스 파일 하나 던져주고 이거 바로 시작하세요 이 수준으로 업무가 진행되는데, 이분은 이런거 자체가 안되거든요.

거기에 아예 다른 분야로 간다 해도.. 2년동안 일한 회사에서 업종을 바꾼다? 무조건 레퍼런스체크 들어갑니다. 실제로 최근에 들어서 자주 이분 레퍼런스체크 전화가 왔었고요. 전화 받으면서 회사이름 듣고는 "이분 하다하다 여길 지원했네?" 생각할 정도였는데.. 이분 그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워낙 민폐를 많이 끼쳐서 누구도 전화로 좋게 말 안하죠. 뭐 최종 설명은 사장이 하는거지만 여기서 저나 다른 직원이 1차적으로 받을 때 이미 좋은 말로 응대가 될수 없습니다.

그런 전화가 몇번 오고 나서 결국 다시 이 회사로 오기까지 했는데.. 뭐 여기서 보였던 모습이 워낙 화려하셔서 역시나 안좋은 표정으로 나가더군요.

나중에 사장에게 물어보니, 평판조회로 안좋은소리 나올거 같았는지 면접간 회사에서 지금 회사 욕을 엄청 했다고도 하는데.. 나이 마흔 넘어서 진짜 아무 대책 없이 사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에 짠하기도 합니다만, 직접 몇년 겪어보니 동정심까지 들지는 않네요. 알아서 잘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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