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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인간
게시물ID : phil_17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ybrush
추천 : 1
조회수 : 25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7/22 13:03:37
흙 (호무스 humus, homus) 에서 걱정을 안고 시작한
인간은
데이터를 만나면서 예측력이 정교해졌고
자만심도 얻게되었다.
그러나 불안 역시 동시에 얻게되었는데
고대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치와 징발, 그리고
근대를 지나면서 데이터를 통한 외적인 감시마저 
정교해저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에에서는 불안의 내적인 요소인
스스로 존재에 대한 외부와의 비교, 불만족, 허무, 공개에 대한 비루함(오피셜이 아닌 뇌피셜) 등으로 구조화 되고있다. 
심지어 이 역시 데이터적인 접근이 가능해지고 있다.

데이터는 미래를 열수가 없다. 
소셜 미디어를 보고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행위를
미래에 한다고 하여도 과거의 반복일 뿐이다.
그저 만족으로써 반복될 뿐이며, 
광고와 양산형 콘텐츠는 자본을 빨아들이고 나면
금새 희미해져버린다.
과거의 가공의 산물로 예측과 걱정으로만 힘을 발휘한다.

좋아요만 허락하는 데이터의 세계에선
서사와 담론과 행복과 슬픔이 없고 만족/불만족만이
가공의 재료로 쓰인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영원한 예술과 아름다움은
좋아요를 누르는 순간 만족의 소비처로 전락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힙하냐 아니냐로써의 근거로 전락되어
관찰자마저도 힙한 정도를 스스로 판가름 해버리게 된다.
외부 관찰자마저 내적인 요소로써도 에너지가 스스로 소비되어 불안하게 된다.
(심지어 크리에이터는 더욱 그 불안에 노출되게 됨은 당연하다)

데이터로 판가름 나는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
그것을 던져버려야만 사이언스 도움 없이도
스스로의 아름다움과 존재로써의 호모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유한한 가치에서의 호모는 걱정과의 사투를 전개해 나가면서
단순한 흙덩이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것일 수 있게 된다.
단순한 만족감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고 
인지하지 못한 불안과 걱정을 통해 
죽음이 항상 맞이되어 있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로마 신화에서 걱정과 이상향을 통해 창조된 인간이라는 존재의 이야기를 담고있고
본문은 한병철의 선불교의 철학과 아름다움의 구원에서 읽고 사유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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