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 아침 비가 내리는 중에 산책을 나섰어요.
빗줄기에 호숫가로 향하는 길이 운치가 있어 사진을 찍고,
운동기구쪽 나무 부분에 막 피어난 버섯 예뻐서 사진을 찍고,
호숫가에서 기지개켜는 원앙도 멀찌감치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것저것 구경하고 마지막엔 사마귀(약충)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음.. 동영상은 안 올라가나보네요.
아이폰 초점 맞추는 게 징하게 어려워서 30분 가까이 따라다닌 끝에
북방아시아실잠자리 한마리 사진도 찍었어요.(숫놈)
돌아오는 길엔 단지 화단 회양목에 비에 젖은 채 옹기종기 모여있는 큰광대노린재 약충들을 보며 언제쯤 성충이 될까… 기대하면서 귀가했습니다.
휴일에 가족들과 나들이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이렇게 돌아댕기는 게 새로운 취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