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의 지혜

중국 청나라 초에 포송령이라는 분이 기이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그 책을 <요재지이>라 하며, '대륙의 판타지 모음집'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요재지이>에 나오는 손오공의 이야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서유기의 손오공은 민간층에서 신으로 모셨습니다.

어떤 형제가 손오공을 모시는 사당을 발견했습니다.

형은 공경하게 사당에 예의를 다했습니다.

동생은 소설에 나오는 원숭이이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형이 갑자기 중병이 생기고, 마을 사람들이 사당에 예의를 다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동생은 오히려 더 손오공을 비난했습니다.

동생은 의원을 불러서 치료를 했으나, 형은 죽고 말았습니다.

화가난 동생은 사당에 들어가서, 외쳤습니다.

"우리 형 안 살려주면, 네놈이 천상의 상제궁을 뒤엎었듯이 

 나도 네놈의 사당을 모조리 뒤엎고 불질러버리겠다!"

그날 밤에 손오공이 꿈에 나타나서 호통을 쳤습니다.

"지금까지 너를 혼내려다 네 형보고 참았는데, 

 네가 돌팔이 의원 데려와서 형을 죽였다.

 너의 잘못을 왜 나에게 항의 하느냐?

 이놈 그냥 죽여 버려야하나!"

손오공은 저팔계를 염라대왕에게 보내서 형을 살려줍니다.

이후 동생은 손오공 사당에 예의를 다하고, 손오공을 모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손오공은 반대로 행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지지자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중병)

형제간의 우애까지 포함된 전략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손오공은 비난하는 사람을 자신의 지지자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