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녀를 만난건 제가 대학에 갓 입학한 20살때였어요.
저는 학교의 특성상 남자가 30% 여자가70%인 여초(?)과를 다녔었죠.
그러다보니 남중남고를 나온 저는 처음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여자들과 친해지기도 힘들었어요.
그러던 중 사교성이 좋은 그 친구를 동아리행사에서 만나게되었어요.
많은 남중남고를 나온 남자들이 그러듯 저도 그녀와 첫 만남에 엄청 떨면서 말했어요.
"아..안녕?" "어..어.." "나..ㄴ나도 1학년이야"
이런 바보같은 말투로 어색하게 그녀와 첫 인사를 나눴지만, 그녀는 절 오래본 친구처럼 너무 편하게 대해줬어요.
그런 감정이 처음이었던 저는 그게 첫사랑이 되었죠.
첫 동아리행사에서 친해진 그녀와 저는 거짓말처럼 매일 같이 점심을 먹고 매일 수업이 끝나면 같이 놀고 다른 사람이 커플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죠.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에이 친구에요 친구"라면서 선을 긋는 바람에 저는 마음을 숨기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1학년 겨울 눈오는날이었는데,
그때 그녀가 저한테 연락이왔어요
"뭐해?" "그냥 있지" "눈오는데 눈보러가자 따뜻하게 입고나와"
전 그냥 트레이닝복에 패딩을 걸치고 그녀 동네로 가서 만났습니다.
근데 그녀는 저에게 기차표2장을 보여주며 강원도 눈 축제에 가자고 하는 겁니다.
저도 마다할 이유는 없었기에 설레는 맘으로 그녀와 첫!여행을 기차타고 떠났어요.
그날 저희는 커플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 다음해 봄 저는 군대를 가면서.. 자연스레 시간이지나 이별하게되었죠..
그렇게 저는 초등학교 학교선생님이 되었고. 그녀와는 연락이 두절되었어요.
11년이 지난 후에 저는 1학년 담임을 맡고있었어요.
신입생 입학식을 하는데... 그녀가 보이더군요.
뽀얀 피부.. 짧은 단발머리.. 큰 눈.. 여전히 예전과 같이 이뻤지만... 한 손에는 작은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있었어요.
그 날 서로 인사는 했지만.. 선생님과 학부모로 만났기에.. 아무말 할 수 없었어요.
나중에 가정조사하면서 알게된거지만.. 아이 아빠는 애 낳고 얼마있지않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아이는 모르고.. 그녀와 저만 몰래 만나고 있어요
진짜 거짓말같죠..?
네 맞아요..
사실 거짓말임!!
이거 다 주작임!!!
이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음!!!
#연애게시판은 주작게시판이다.
#주작은 하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