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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549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1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5/17 18:00:12
안녕하세요. 이제 곧 방문수 1000이 되어가는 시퍼런유령이에요. 

오늘 두 군데에서 면접을 봤어요. 둘 다 방송작가, 막내작가 일이에요.

처음 면접 본 곳에서 내일부터 나오라는 결과를 얻었고, 그 이후 다른 곳에서 면접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근데 나중에 본 곳이 페이가 정말 엄청나게 적더라구요. 요즘 최저시급으로 주 5일 알바해서 주는 것의 3분의 2정도? 그것보다 적으려나 ㅎㅎ

나중에 이쪽에서 더 올려준다고 해서, 처음 면접 본 곳과 급여조건은 같아졌지만, 같은 조건으로 일하려면 덜 빡센 곳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처음 면접 본 곳으로 내일 출근하기로 했어요.

취업이 되기는 됐어요. 기뻐요. 

그런데 이상하게 맘이 무거워요. 

이력서를 넣을 때까지만 해도, 어쩌면 나에게는 이게 더 맞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다른 분야도 공부하고 이력서 포트폴리오 만들고 면접보고 그랬는데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당장 취업이 어려운 이 시기에, 어디 한 군데라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기는 해요. 

그래도 엄청 기쁘지는 않아요. 아 이제 좋은 시절 다 갔구나. 이제 진정으로 지옥문이 열리겠구나...

물론 저는 제가 겪게 될 수많은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나는 어딜 가든 잘 견디고 잘 배우고 바보 등신처럼 울지 않고 웃기만 했었으니까. 

잘 할 수 있어요. 열심히 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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