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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스 > 시나리오 준비 완료. 소년 김현수, 21세, 직업 대학생, 현재 보유한 기술, 주문, 특성 없습니다.
반사적으로, 거의 준비된 대사에 가깝게 속으로 외쳤다 …’스텟 창’
가디언스> 현 시나리오는 당신이 잃어버린 팔찌를 찾으면 끝납니다. 종료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영원히 떠도는 방법은 있습니다. 최선을 다 해 보세요.
“스텟 창!” 속으로 말 한 것이 실수인가 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놀이공원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다양한 상점들과 식당들, 의례 무서운 기구를 타며 외치는 환호성과 비명들, 그리고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뒤 섞여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웃음의 방향은, 방금 아주 크게 소리친 나를 향하며 처음엔 의아해 하다가, 이내 자신들의 세계로 돌아갔다.
쪽팔림은, 그 무엇보다 생생한 감정으로 다가왔다.
가디언스> ㅋ… 첫번째 당신이 찾아야 하는 것은 카페에 있습니다. 카페…ㅎ… 에 가서 목표물을 획…ㅋㅋ..득 하세요.
게다가 쪽팔림을 피해 숨을 수도 없었다.
입구를 지나 바로 오른쪽에 카페가 보였다. 뭐, 영원히 떠도는 방법이 있다더니… 아뭏든 카페의 문을 열자 마자 가디언스에게 바로 고마워졌다. 카페의 내부는 따뜻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카페였다. 창가에는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어와 있었고,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들이 아늑하게 배치 되어있었다.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카운터 뒤에는 그림 보다 더 그림같이 예쁜 바리스타가 서 있었다. 긴 갈색머리와 깊고 푸른 눈을 가진 바리스타가 나를 보고 싱긋 미소를 짓자, 빛이 뭔지를 모르던 온 세상이 마침 그 사실을 이제 깨닫게 된듯 온통 화사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환하게 미소지으며 바리스타가 말 했다.
“아, 안녕하세요. 여긴 처음 와 보는데, 너무 예쁘네요. 마치 다른세계에 온 것 같아요.” 바리스타랑 한마디라도 더 섞고 싶었던 나는, 최선을 다 해 하지 않아도 될 말 까지 덧 붙여 온 힘으로 칭찬을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저희 카페에 오신걸 환영 해요. 어떤 음료를 드릴까요?” 바리스타가 부드럽게 웃으며 말 했다.
“라떼 한 잔 부탁 드릴께요. 그리고 혹시 제가 좀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죠,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분명 바리스타 눈이 반짝였다. 진짜다, 내가 봤다.
가디언스> …
“사실은, 제가 며칠 전에 여기 근처에서 팔찌를 잃어버렸거든요. 혹시 여기서 발견된 게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분명 저 목소리에는 눈이 없을텐데, 뒤통수에 꽃히는 따가운 눈초리에 떠밀려 정신을 붙잡고는 원래 목적을 실토하기 시작했다. 아, 아 조금만 더 잘 얘기하다 보면 분명히 번호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디언스> …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잠시만요, 확인 해 볼게요.” 바리스타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을 하더니, 잠시 카운터 뒤편으로 사라졌다.
가디언스> 아주 신이 나셨네요 김현수. 그러다 번호까지 다 주시겠어요?
‘번호? 번호를 가져가주면 아주 감사하지. 나는 그럼 되게 관심없는척 있다가 전화를 받기만 하면 되잖아? 근데 너, 뭔가 반응이 익숙…’
“최근에 팔찌를 습득한건 없네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발견되는 즉시 연락드릴게요.” 나이스, 이거지.
“아, 네… 제 연락처는 여기 있습니다.” 세상 사무적인 목소리로, 요청을 주시니까 어쩔 수 없이 드리지만 번호를 아무한테나 주는 남자는 아니라는 느낌으로 무심한듯 시크하게 종이에 연락처를 적어 건냈다.
“알겠습니다. 저희도 신경 써서 찾아 볼게요. 그런데, 혹시 회전목마 근처에는 가 보셨나요? 요즘 탑승객이 떨어뜨린 물건이 많아 주인을 찾는다고 들었거든요.” 얼굴에 언뜻 스친 미소도 저렇게 화사 할 수가, 누구하고는 참 많이 다르
가디언스>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한번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아쉽지만, 진행을 더 하지 않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은 불안감이 엄습해서 대답했다.
“꼭 찾아지길 바랄게요, 라떼는 금방 준비 해 드릴게요” 바리스타가 싱긋 웃으며 눈을 한번 깜빡이자, 내 세상도 한번 휘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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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걸 실패하네?
(플레이어 김현수가 매혹 저항에 실패 했습니다)
넌.. 왜 천사가 된거니… DALL-E야? DALL-E님? 아… 넵 충성 충성 충성!
본 작품에 묘사된 현수와 저는 무관합니다
제가 저런 인간일리 없습니다
그래도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이 관측 가능한 우주의 별 개수 보다 많은데, 살면서 개발밖에 해 본적 없는 부족한 글쓴이의 귀한 작품 귀한 시간 내셔서 읽어 주시는 분 한분 한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능한한 최선을 다 해서 정성껏 쓰고 있으니까요, 혹시 제 부족한 글솜씨에 화가 나시더라도 화는 현수한테 내주세요 ㅎㅎ… 저는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