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최근 저의 경험담입니다 -_-
인스타로 외국인 여성이 dm을 보내 친한척 함. 본인은 미국의 F.E.B라는 회사를 통해 구매대행 사업으로 한달에 3,4만달러를 벌고 있다함.
자신도 흔히 알고 있는 코스트코나 아마존, 알리 등을 시도했지만 시장 포화로 실패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소개받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식.
일 이야기를 하며 지속적으로 매출액을 노출시켜 신뢰를 갖게함.
F.E.B를 찾아보니 실제 있는 물류회사고 현지에서는 구매대행을 실제로 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았음.
연애감정을 자극하며 빠르게 친밀도를 쌓음. 말도 안되는 플러팅에 반응해주진 않았지만 난 어차피 거지라 털릴게 없는데 뭘 하려나 싶어서 일단 두고봄.
내가 만약 구매대행 사업을 배운다면 도와주겠다함. 굳이? 싶었지만 역시 난 거지라 털릴게 없고 관심이 있던 분야라 이참에 배워서 이게 안되면 다른거라도 해보자란 생각에 시작함.
링크로 보내준 FEB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시키는대로 함. 단가가 높고 수요가 많은 가구, 전자제품 위주로 올려 판매하라고 함. 하루만에 티비 한대가 판매됨.
내 쇼핑몰이 어디에 노출되는지도 모르는데 구매를 했다길래 조금 이상했지만 운이 좋았나보다 하고 주문처리를 함.
보통 구매대행은 코스트코같은 곳의 제품에 마진을 붙여 내 쇼핑몰에 등록하고 구매자가 결제하면 내가 코스트코의 제품을 대신 구매해 구매자에게 발송해주는 식임.
근데 여기선 제품의 원가를 본사에 송금해야 원화를 달러로 바꿔 물건을 구매해 구매자에게 보내줄수 있다함(카드결제x)
내 쇼핑몰이 어디 노출되는지 모름+회사에 송금
여기서 이상한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 구매자에게 빨리 물건을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 40만원정도를 송금해버림;
주문처리를 모두 한 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당했구나 싶었음.
그래도 물건값을 정산하고 인출 하면 손해를 막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얘네도 40만원 벌려고 이 짓 하는거 아닐테니 내가 더 많은 돈을 송금하길 유도할텐데 그러려면 진짜로 돈을 번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소액은 정산해줄거라 기대함.
하지만 그 사이에 또 주문이 들어오면 추가로 송금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는건데 마침 오늘 50달러정도 주문건이 또 생김-_-
절망.. 판매자 권한으로 구매취소도 시킬 수 없음.. 뭔 쇼핑몰이 구매취소도 안됨.. 찾아보니 FEB사이트는 따로 있었고 내가 가입한 사이트는 애초에 가짜였음.
어쩐지 다시 보니 사이트도 어설프고 어플이랑 연동이 안되더라..
카드결제를 안받고 단가가 높은 물건으로 하게 한 이유가 있었음.
송금 한 순간 그 돈보다 더 큰 돈을 송금하지 않는 한 처음 송금한 돈은 정산받지 못할거임.
의심하지 않게 계속 잔잔바리로 주문이 들어오고 더 큰 돈이 들어오면 소액은 정산해주며 진짜인척 하다가 금액이 커지면 먹튀 하려는 속셈.
현재 진행형이고 거지인척 하면서 새로 들어온 주문은 보류하고 정산이 가능할때까지 버텨볼건데 안되면 경찰서 가야겠네요.. 가도 별 수 없을거 같지만
다들 사기 조심하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