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요
진작에 남자친구 사귈 걸이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선비님이 아니시면 이상한 사람 만나서
고생할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연분이 없는 궁합이라더니
일단 나와 선비님은 서울과 대구였고
이분이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서울 계실 때는
나는 인천 유부녀였고
내가 이혼했을 때는
선비님은 5년 연애에 2년 결혼 중이었고
선비님이 만 3년 이혼 후 솔로였을 때는
나는 중학생 엄마 노릇 했었고
나 아프고 나서 이제 나도
여자로 좀 사랑받고 싶다
했을 때 이제야 만났네요 ㅠㅠㅠㅠ
(시봉탱 무슨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있죠 ㅠㅠ
너무 늦게 만났어요 ㅠㅠㅠ)
재미있는 건 선비님이랑 우리 딸이랑 생일 같아요
가끔 딸이랑 저랑 너무 좋을때
전생에 저랑 엄청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절대 헤어지기 싫어서
혈육인 내 아이로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딸이랑 같은 생일이신 선비님이
저 엄청 사랑해 주시는 거 보면
운명 같기도 하고
같은 생일자인 딸과 선비님이 저 사랑해 주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집착하는 것도 같아서 웃기기도 하고 그래요
딸이 저 시집가지 말고
그냥 사귀기만 하라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
딸과 선비님이 협상해서 제 소유권
반절씩 나누던 것도 웃기고 ㅎㅎ
그냥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