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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고, 이겼지만 진 것 같은 기분으로 멍하게 몇 일을 보내고 난 후, 주말을 맞아 지난 선거를 다시 한번 돌아봤습니다.
1 우선 먼저, 이재명 대표.
몸 상태건, 당내 상황이건 힘든 와중에 정말 잘해주었고, 고생 많으셨다고, 축하드린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건, 대파사건 등 여권 내에서 스스로 똥볼 찬 것도 도움되었지만, 전 뭐니뭐니 해도 이번 총선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어준과 조국이라고 생각합니다.
2 김어준이 세운 여론조사 기관 '꽃'은
항상 '보수 우세'라는 '가스라이팅 여론 조사 결과' 판을 깨버려서, 이번 선거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3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을 이재명vs한동훈 구도로 만들어서, 한동훈을 대선 후보급 인물로 부상시킨 후 이런 구도를 3년 후 대선까지 이어가려고 했던 여권의 전략을 단번에 박살내고, 총선 이슈를 '정권 심판'으로 전환시켜버렸습니다. 그것도 한달 만에,..
지나놓고 보니 조국대표 아니었다면, 선거에서 지지는 않았을지는 몰라도 지금처럼 압승까지는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4 뭐 대부분 회원님들께서도 알고 계시고, 짐작하고 계시듯, 향후 정국은 특검국면을 거쳐서 결국 다시 탄핵 국면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200석이 넘어서 야권의 힘만으로 탄핵을 진행해 나가는 것보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숫자만큼만 딱 부족해서,
저쪽에서 내부 배반으로 당도 내분에 휩싸이고, 정권도 탄핵하는 일타쌍피가 가능할 것도 같네요.
전 윤가 저놈을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는게 우리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내키진 않지만 국짐당에서 8명만 포섭해 오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총선 끝나고 나서 돌아가는 흐름을 보니 그럴 필요도 없겠더군요.
국짐당 의원들은 검찰 캐비넷에 코가 꿰어 있는 놈들도 있지만, 아닌 놈들도 있을 것이고, 그 중에서는 공천을 못받을까봐 무서웠던 것일 뿐, 이미 공천받아 당선도 됐고, 임기도 윤가보다 더 길게 남아있으니 더 이상 무서울게 없다는 놈들도 있을 것 아닙니까?
안철수도 그렇고, 나경원도 그렇고, 댓글에 첨부한 초선 의원도 그렇고, 이미 등돌리는 사람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22대 개원도 안했는데 벌써 …
옆에서 다들 배에서 뛰어내리는데, 최소 8명에서 13명 정도는 같이 뛰어내리지 않을까요?
5 이태원 참사 특별법, 양평고속도로 특검, 명품백 수수의혹 특검, 주가조작의혹 특검, 한동훈 특검법
윤가는 위 5개 법안은 상황에 따라 수용할 수 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여차직하면, 김건희를 버리면 되고, 한동훈도 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채상병 특검법은 절대 수용 못합니다. 수용해도 죽고, 안해도 죽는다면 안하는 쪽을 선택하겠죠.
그런데, 순서상 채상병 특검법이 제일 첫번째 올라올 특검입니다.
민주당에서는 22대가 아니라 아직 임기가 남은 21대에서 추진하겠다고 했고, 패스트트랙에도 이미 지정되어 있으니, 이번달 내로 통과되어 용산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당연히 거부할 거구요.
그러면, 재표결에서 부결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설령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은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것들도 계속 거부하긴 힘들 것이며, 거부한다 해도 그 즈음 부터는 국짐당 내에서 일부가 찬성쪽으로 돌아서서 재표결 통과가 되는 상황에까지 치닫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뭐 다들 아시다 시피 탄핵 국면이죠.
제 뇌피셜로 짐작해본 향후 전망이었습니다.
다르게 전망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의견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