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느 수의사님이 올린 글을 보고 동물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 입장에서 든 생각을 적습니다.
다른직종과는 달리, 그동안(17여년) 아무런 제재나 평가 없이 일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정하다보니
수의사라는 직종은 자아도취에 빠져 집단 이기주의 양상을 띠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전과는 달리 의사처럼 6년동안 공부하니 자신의 가치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와 동급(?)이 되야한다 착각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요즘 수의사 대학입학 커트라인이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나 예전에는 비인기학과여서 매년 미달이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는 정말 수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6년간 공부하는것을 강조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확대, 보호자들이 비싼 병원비를 내는것을 당연시 하고 있던데요
이 과가 인기가 있게된후 커트라인이 의대 다음인가요? 아님 의대를 넘어섰나요? 요 몇년사이 그렇게 머리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간건가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갔음 나아지는게 있어야하는데 왜 돌팔이들이 많다는 보호자들의 원성만 점점 더 높아지는걸까요..?
제가 보기엔 그 좋은 머리를 가지고 돈독만 올라 병원비만 올려놓은것처럼 보입니다.
(예전과 달리 돈 많이 번다는 소문에 직업을 택한 사람이 많을테니 이런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다는 생각마져 드는군요.)
각종검사를 해도 결국 치료는 수술이나 약입니다.
그런데 처방약 용량의 중요성을 그렇게 얘기해도 귓등으로 들으며 약사가 밥그릇 안뺒기려 수작(?)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니
제가 보기엔 너무 무식(?) 하다 생각되는군요.
그러면서도 본인들이 하는 수술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술이라 강조하며 미주알 고주알 챙겨 각종 명목으로 세분해 금액을 붙여놨던데요.
그렇게 정해놓은 그 금액은 미리 알려주면 안되는건가요?
수의사님들은 보호자를 언제든 부르는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은행처럼 여긴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동물병원에서 보호자들에게 흔히 대충말하는100-300만원차이가 적은 금액인지요?
그리고 아무리 비보험이라지만 기본검사등을 사람 비보험보다 더 높은 비용을 받는것은 말이 안된다 생각합니다.
수의사님들 왈, 말못하는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사람보다 다루기 어렵다고하던데요..그렇게 따지면 다른 모든직종도 할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얼만큼 지고 있는가를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그 수의사분의 글을 보고 한마디로 [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능력(?)있는 사람만 개키우라 홍보하던데 포함된 내용인즉, 부르는게 값인 병원비를 감당할 능력을 가진사람이 키우라는 것이더군요..
그 수의사님은 비싼병원비 댈 능력없으면 식뭁키우라고도했지요.
병원비 비싸다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것과 같기때문에 기분나쁘다라면서요.
동물에 대한 사랑까지 요구하지 말라며 , 왈, 사랑 운운하는 사람들의 의미가 할인, 무료, 재능기부가 바닥에 깔려있는거라고..
그리고 의료수가제로 병원비를 낮출게 아니라 더 올려서 병원문턱을 높여야한다고도.
그 수의사분이 느끼기에는 비싼 병원비를 낯춰야한다는 보호자들의 요구(?)가 그동안 내심 많이 괴씸(?) 하게 생각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동안 사랑하지도 않는 대상을 사랑하는것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하며 일반인들에게 인식시켜온게 누구였습니까??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유기견입양하자며 나서는 저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생각으로 나서는걸까.. 라는 생각마져 드네요.
유기견수술시키자며 모금하는 내용을 보니 수술비용이 꽤 비싸던데요..( 사람들얘기론 할인도 안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은 아직도 개를 식용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동물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선진국과는 동물을 대하는 문화가 달라요. 비교가 되지 않지요.(동물이 외국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수의사님 입장에서는 이런것들은 외면하고 싶겟지만 제발 비교할 걸 비교해주세요.
수의사님의 글을 보고 내린 결론은
행여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보호자의 우려는 보이지 않고 자기 밥그릇만 채우려는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꼴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돌팔이라는 소리는 듣기싫으니 자신들의 진정한(?) 가치를 몰라주는 것이 서운하다고 짜증을 내던데요.
스스로를 서비스직이라 생각한다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어야하지 않을까요?
(동물병원이면 사람병원과 어떤점이 비슷해야하고 무엇을 차별해서 운영해야하는지 생각하며 일해야함에도 불구,
이런것은 외면하면서 돈만 밝히고 있다 생각됩니다.)
요즘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병원비만 계속 올려놓은 동물병원의 이기주의 때문에
동물을 데리고 있는 보호자만 피곤한 세상이 된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에서 나서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유기견만 더 늘어가고, 병원비 부담때문에 병원이용자 수는 계속 줄을 것이고
비싼 병원비와 돈독오른 돌팔이에게 질린 반려인들은 앞으로 동물키우는것을 외면하게 될것입니다.
-제글에 동감하시는 분들중 아직 서명안하신 분들은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동물병원비 낮추는(동물의료수가제 재도입 청원)서명하러가기.
P.S.
이 글을 보고 분개(?)하거나 짜증(?) 내는 수의사님들에게 전하는 말.
돈에만 얽매여 전전긍긍 하지말고 잠시 그 직업을 휴직하고 한국을 벗어나 1년간 여행하고 돌아오세요.
인생에서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것이고 무엇보다 시야와 사고가 많이 바뀔겁니다.
한국은 아직 동물을 대하는 인식이 외국(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님들의 역할이 어떤것이 되야하는지 심사숙고해보기 바랍니다.
(어느직종이던 직업 윤리의식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