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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 합격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18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준아빠79
추천 : 19
조회수 : 1332회
댓글수 : 132개
등록시간 : 2023/12/15 1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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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오유 가입했으나 

맨날 눈팅만 하는 아재입니다




2016년말 흡연, 음주, 직장 스트레스로 인하여

급성 뇌경색이 발생하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1달동안 수면상태로 약물치료 진행하여

천운으로 살았으나 편마비 등의 후유증으로

뇌병변 장애인 (당시 5급)이 되었습니다

직장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토목 현장직이라

한 곳에 머물러 있고 싶어서

국가직과지방직 공무원(9급)에 응시하였고

운 좋게 둘 다 합격하여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때 잘 승진해 7급입니다 ㅎㅎ)




오유에 그에 대한 글을 쓴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 추천해주셔서 베오베 갔었어요)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26798




오늘은 제가 회사 다닐때부터 목표였던

토목시공기술사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토목시공기술사를 모르시는 분이 계셔서 말씀드리면

1차 시험은

100% 주관식이고 4교시(교시당 100분)에 걸쳐

보통 1,000여줄(46page)을 쓰는 시험입니다

시험범위? 따로 없이 그냥 토목시공 전반입니다

2차 시험은

구술시험으로 약 20분동안

면접관 3분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고

주제는 면접관 맘입니다 ㅡㅡㅋ




토목시공기술사가

다른 기술사시험 종목보다는 쉽고

도장값 없다고 무시당하지만,

시험 과정과 방법은 똑같이 어렵고,

공사비 700억 규모 이상 현장대리인은 필수고,

없는 사람들은 따기 쉬운 것처럼 말하지만

시험 범위와 시험방법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나름 국가 최고 인정 자격증입니다




뇌경색  편마비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24시간 전기온거마냥 저려서

글씨 쓰는게 힘들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등록 뇌병변 장애인은 시험시간 1.5배 제공하는

편의제공 제도가 있다길래

(친구놈은 600분 가둬놓고  감독관이랑 1:1로

마주보고 앉아 시험보라고 하는건

장애인 편의제공이 아니라 장애인 학대라고 합니다

진짜 10시간째 막판엔 죽을거 같더라구요 ㅎ)





편마비때문에 눈이 내 맘대로 안감겨서

먼지 등의 유입으로 눈이 충혈되서

밤 10시면 자야하는 약점도 극복하고,

주말에도 쉬고 싶지만 학원 가고,

출퇴근 때도 노래 듣고 싶지만 강의 듣고,

진짜 고3처럼 열심히 공부한 결과,

너무나 기쁘고 실감이 안 나지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기쁜데 어디다 자랑할 곳이 없어

(자랑할데가 친한 친구 몇명과 

친한 직장 동료, 가족이 다입니다 ㅎㅎ)

오유에 자랑합니다

축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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