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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사촌형의 기묘한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103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포다공포
추천 : 14
조회수 : 47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12/05 21:45:04

안녕하세요, 최근에 오유 공게를 다시 둘러보다보니 갑자기 어렸을 적부터 들었었던 사촌 형의 기묘한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사촌형과 함께 직접 경험한 것은 딱 한번 뿐이고, 그것도 거의 간접경험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촌 형의 말을 100% 신뢰하기는 저도 어렵습니다. 믿어주시기보다는 재미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형님이 이야기해준 것을 기억나는대로 형님이 경험한 시간 순대로 기록해보겠습니다.

 

- 초 3시절

 제 기억 상으로도 형님은 늘 어른들에게 "ㅇㅇ아 제발 뛰지마라", "제발 걸어다녀라" 란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천방지축이었습니다. 그런 형님이 기묘한 경험을 처음 기억하는 순간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늘 천방지축 뛰어다니길 좋아하던 형님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축구를 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 끝나는 종이 울릴 때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다녔다고 하는데요. 형님의 초등학교는 양 측 계단에 층마다 정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여름이었고 열심히 축구까지 한 상태라 형님과 친구들은 앞다투어 정수기 앞으로 모여들었고 갈증이 난 목을 축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형님 눈에 정말 새하얗다 못해 창백하게 보이는 손이 친구들 사이에 띄었다고 합니다.

 "너도 물 줘?" 하면서 형님이 그 손에 물이 담긴 컵을 쥐어주는 순간 갑자기 손이 스르륵 하고 사라지더니 물컵이 그 자리에 탱강! 하면서 떨어져버렸고 사방에 물이 튀기면서 그 물에 맞은 친구들에게 뭐하는 거냐며 핀잔을 들었다고 합니다. 

 형님은 억울해하며 "누가 나한테 물달라고 손 내밀지 않았어?"하자 친구들은 아무도 그런 적이 없다 했답니다. 이상해진 기분에 형님은 친구들의 손을 하나씩 살폈는데 축구를 즐기는 어린이들답게 형님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햇빛에 그을려있었고 형님이 봤던 창백한 손을 가진 친구는 그 중에 없었다고 합니다.

 

- 초 4시절

 형님은 뛰어놀길 좋아하던 어린이라 공부랑은 거리가 멀었다고 합니다. 그 날은 구구단을 외워서 검사를 받는 날이었는데 친구들이 하나같이 구구단을 전부 외울 때 혼자 외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형님에게 선생님은 특단의 조치를 내려, 결국 형님은 선생님과 단둘이 남아 구구단 나머지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특단의 조치에도 형님은 한참동안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고, 구구단을 다 외우고 집에 돌아갈 때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사방이 어둑해질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날은 유난히 비가 억세게 내리는 날이어서 시간 대비 더욱 어두운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씩씩했던 형님은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데려다주겠다는 선생님을 마다하고 혼자 우산을 쓰고 집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가면서 운동장 중간 즈음을 넘을 무렵 형님은 무언가 이질적인 기분을 떨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무엇때문인지 두리번거리던 형님은 이상하리만치 늘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두워진 시간대에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 그림자가 있을리 없었건만 형님은 똑똑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림자는 우산을 쓴 형님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칼을 든 커다란 사람의 모양이었다고 하는데, 그 그림자가 마치 자신을 당장에라도 내리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덜컥 겁이 난 형님은 당장에 우산까지 내팽개치고 집까지 쉬지않고 달려갔는데, 멀쩡한 우산을 버리고 비를 쫄딱 맞고 온 형님을 큰어머니는 우산은 어디두고 왔냐며 혼을 냈다고 합니다.

 울먹거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형님에게 큰어머니는 '니가 날씨가 어두워서 무서워서 헛것을 본거지!'하고 냅다 무시하고 혼자 구구단을 못외워 나머지 공부를 했다는 것만 나무라셨다고 합니다.

 

- 중 2시절

 사춘기가 절정일 중 2무렵 형님은 한창 야구동영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후훗...

아무튼 그건 형님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고 크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는 컴퓨터도 흔치않던 시절이고 야구동영상을 접하기는 쉽지않은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님의 친구가 조용히 형님을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장롱안에 조심스럽게 라벨도 없는 비디오를 숨기는걸 봤는데 오늘 우리집에 부모님도 없는데 가서 같이 볼래?'하고 말입니다. 이런 좋은 친구...!!

 주체할 수 없는 ㅅ....아니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형님은 종례시간만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합니다. 마침내 종례를 마치고 형님과 친구는 친구의 집으로 거침없이 내달렸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집에 도착한 형님과 친구...

 친구는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 장롱을 뒤지기 시작했고 같이 뒤지기엔 뭔가 기분이 그랬던 형님은 안방 문 앞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형님은 무심코 안방 천장을 바라봤고 그곳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천장에는 뭔지모를 검은 형체가 엎드린 자세로 매달려있었는데 온통 검은 옷을 걸치고 기다란 검은 머리카락을 바닥으로 늘어뜨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것을 본 형님은 너무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가만히 있는 줄 알았던 그 형체는 갑자기 목으로 보이는 부분을 점점 늘이더니 형님의 친구를 향해 점점 고개를 뻗었다고 합니다. 위험해보이는 상황에 형님은 없는 용기를 쥐어짜내 최대한 아무렇지않게 친구를 불렀다고 합니다.

 "야, 나 갑자기 아이스크림 먹고싶은데 아이스크림 있냐?"

 뜬금없는 형님의 아이스크림 타령에 한참 장롱을 뒤지는데 몰두하던 친구는 어이가 없다는 듯 '겨울에 왠 아이스크림?'하고 되물었다고 합니다. 형님은 끝까지 모르는 척하며 없으면 나가서 사오자고 친구를 졸랐는데 야구동영상을 볼 생각에만 정신이 나가있던 친구는 짜증을 내며 혼자 갔다오라고 윽박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그 검은형체는 천천히 형님을 향해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광경에 도저히 무서워서 견딜 수 없던 형님은 친구를 어거지로 붙잡고 도망치듯이 집을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 형님의 친구는 '갑자기 왜 XX이냐'며 온갖 짜증을 부렸다고 합니다.

 형님은 횡설수설 친구에게 설명했지만 친구는 믿지않았고, 기분이 잔뜩 상해서 혼자 집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형님은 친구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친구는 다음날 아무 일 없이 학교에 왔고, 물어보니 결국 테이프도 찾지못했다고 합니다.

 

- 중 3시절

 이 일은 저도 함께 겪은 일입니다. 겪은 일이랄까요...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지만...

아무튼 제가 신탄진이라는 지역에 남경마을이라는 동네에 거주하던 때였습니다. 큰아버지댁에서 저희 집에 방문하셨을 때인데요. 어른들은 만나면 술입니다. 

 저녁에 술을 드시고 안주가 모자랐는지 안주거리 좀 사오라며 심부름을 시켜서 동네 가게로 형님과 함께 나섰습니다. 남경마을에는 여객기차가 아닌 화물열차가 다니는 기차길이 있습니다. 그 기차길을 넘어가야 가장 가까운 가게로 갈 수 있었는데 형님과 함께 기차길을 넘어가려는 순간 형님이 갑자기 팍! 하고 저를 멈춰세웠습니다. 영문을 몰랐던 저는 왜 그러냐고 빨리 가자고 형님을 재촉했는데요. 형님은 아무 말없이 저를 막은 손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한참 멍하니 무언가를 보는 것만 같았던 형님의 눈빛을 기억합니다. 

 조금 있다가 형님은 "이제 가자" 하고 기차길을 넘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너무 궁금해서 형님 뒤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왜 그랬냐고 계속 물었습니다. 형님은 그냥 덤덤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냥...뭐가 기어가서..."

 도대체 뭐가 어딜 기어갔다는 거냐고 재차 묻는 저에게 형님은 "너는 못봐" 라고만 했습니다. 한참 나중에 그 때 일이 떠올라 물어봤을 때 형님은 그게 귀신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절이 제각각 돌아가는듯이 네발로 천천히 기어가더라고 부연설명까지 해줬지만, 저는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에 장난치지말라고 넘겼습니다. 그래도 그저 멍했던 형님의 눈빛을 기억하면 약간 오싹하면서 뭘 보긴 보나싶긴 합니다.

 

- 고 2시절

 형님이 고 2일 무렵 형님의 아버지인 큰아버지는 국토관리청을 다니다 그만두시고 정부청사에 공무원으로 재취업하시어 예산에서 대전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학창시절 공부로 날렸다던 큰아버지는 형님의 학업에 지대하게 관심을 두셨지만 애석하게도 형님은 그 기대만큼 따르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큰아버지는 대전에 내려오자마자 가장 혹독하게 교육시킨다는 대전 ㅇㅇ학원에 형님을 보내셨고, 그 학원은 숙제를 안해오면 모질게 회초리를 날렸다는데요. 지금은 그런 학원이 있다면 고소감일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것은 학생을 지도하기위한 수단이다' 라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학업에 열성적인 학부모라면 그런 학원에 자녀를 보냈다고 합니다.

 학원 선생님의 회초리가 두려웠던 형님은 늘 숙제만큼은 반드시 해갔다는데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가려던 형님은 숙제를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뛰어가 숙제를 가지고 다시 학원으로 향하는데...

 형님의 집은 ㅇㅇㅇ아파트 14층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형님은 엘레베이터 밖으로 기묘한 현상을 목격합니다.

 형님이 살고 있던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바깥을 볼 수있는 창이 있는 엘리베이터였는데, 엘리베이터 창으로 보이는 복도 센서등이 아무것도 없는데 10층, 9층, 8층 내려가는데도 계속 켜지더랍니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던 순간 엘리베이터가 5층을 지날무렵...갑자기 허연 얼굴만 둥실 떠서 창에 붙어 엘리베이터 안을 데굴데굴 눈알을 굴리며 살피더랍니다. 형님은 기겁을 하고 엘리베이터 구석에 자빠져서 그 광경만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도착한 엘리베이터 1층...

 1층에 도착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1층, 문이 열립니다' 소리를 듣는 순간 형님은 퍼뜩 정신을 차려서 닫힘버튼을 미친듯이 눌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속절없이 문이 열려버렸고 형님은 어두운 바깥에 몸통도 뭣도 아무것도 없이 얼굴만 둥실 떠있는 그 녀석과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도 생존본능인지 닫힘버튼을 난타하고 있었고, 문이 닫히고도 창에 붙어서 눈알을 굴리던 녀석은 한참만에야 사라졌고, 한동안 그 얼굴이 정말 사라졌는지, 혹시 내리면 쫒아오는 것은 아닐지 엘리베이터를 나서지도 못하고 너무 무서워서 울고만 있다가 밤새도록 엘리베이터에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무슨 정신인지 냅다 뛰쳐나가 학원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결국 학원에서는 숙제의 여부를 떠나 지각을 했다고 회초리를 맞아야 했고,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집밖에서 한참동안 서성거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에는 들어가야 했던 형님은 창피함을 무릅쓰고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해서 '나 좀 데려와주면 안돼' 냐며 자신도 모르게 징징 울었다고 합니다. 고 2면 거의 성인이라고 생각했던 큰어머니는 우는 아들이 데리러와달라는 말에 무슨 일이 있는건지 기겁을 하며 집에 있던 형님의 여동생(저에겐 사촌누나)과 함께 뛰쳐나오셨고, 형님을 발견하고는 무슨 일이냐면서 다그치셨다고 합니다. 형님은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큰어머니께 말했지만 큰어머니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에 형님의 등짝을 후려치면서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미신같은 건 절대 믿지않는 큰어머니였기에 '애가 기가 허한가' 해서 형님한테 보약을 지어줬다고 하는데,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당시 일을 겪은 사촌누나에게도 상세하게 떠오르는 기억이라고 합니다.

 

- 대학시절

 형님은 성정이 매우 근검성실합니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데 힘쓰고 쓰는 법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절대 주식이나 코인, 복권같은 대박을 노리지도 않고 성실하게 예금, 적금밖에 모르는 사람이죠. 그럼에도 저에게 자랑처럼 20대 시절에도 

 "내가 지금 예금, 적금 다 떼고 맘먹고 휘두를 수 있는 돈이 8,000만원이 넘어" 라며 자랑처럼 얘기하며 더 나아가

 "나는 돈 쓸데도 없고 취미도 없어~통장에 돈 모이는 거 보는게 제일 재밌어,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다 아버지가 입던거 물려받은 거다. 옷 사는 돈도 아깝고, 차 사는데 쓰는 돈도 아까워, 차 사면 다 돈이야. 나는 돈 모아서 오직 집 살거야" 하더니 결국 현재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서 빚없이 아파트를 장만한 사람입니다.

 그런 형님은 대학시절에도 학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더 힘썼다고 합니다. 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의 일입니다.

 구직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형님은 지역의 아주아주 작은 모 공장에 아르바이트로 취직했다고 합니다. 그 곳의 일은 쌓인 물건을 손수 옮기기만 하면 되는 아주 단순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같은 돈을 받아도 농땡이 부리지 않고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형님을 공장에서 아주 기특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 날도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물건을 쌓아 옮기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반대쪽 끝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긴 생머리를 휘두르며 어떤 사람이 형님이 있는 방향으로 미친듯이 뛰어오더랍니다. 형님이

 "뭐야?!"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냅다 형님을 들이받았고 형님은 마치 차에 치인 것같은 충격을 받으며 속된 말로 날아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자빠졌는지 팔에 격통이 와서 비명을 질렀고, 현장에서 목격한 공장 직원들이 달려와서 괜찮냐고 형님을 부축했다고 합니다. 형님은 너무 화가 나서 "어떤 사람이 나를 들이받더라" 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는데요.

 그런 형님의 모습을 다들 이상하게 보면서 "무슨 소리야? 너 혼자 엄청 크게 넘어지던데?" 라고 했다고 합니다. 형님은 더욱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생머리 긴 사람 있어요! 그 사람 어딨어요?!" 라고 했지만, 공장 직원들은 더욱 황당해하며

 "이 작업장에는 머리 긴 사람이 없어, 다 남자 직원이고..." 라고 했답니다. 그 말대로 형님이 아무리 둘러봐도 긴 생머리를 가진 사람은 없었고, 병원 진단 결과 팔이 빠졌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형님은 그 공장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형님은 그 때 빠진 팔이 지금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빠져버려서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기묘한 일들을 이야기해주었지만 제 기억에 강하게 남는 이야기는 이 정도 입니다. 지금은 이런 기묘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제는 그런 일을 더 이상 겪지 않는 건지 아니면 그런 일을 겪어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공게를 보다보면 저희 형님 말고 아예 귀신을 보는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저희 형님은 그런 무당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기묘한 일을 자주 겪은 사람이긴 하지만 아주아주 건강하고 별 일 없는 평범한 사회인입니다. 제가 한 이야기를 저도 믿기 어려우면서 여러분이 믿으실진 모르지만 혹시나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이야기해봤습니다. 여기서 이만 이야기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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