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글에 리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전 위로가 좀 받고싶었을 뿐인데.. 오유인의 생리를 잘 파악하지 못한것 같기도 하고.. 쓴소리가 그다지 듣기 좋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해줘서 열성적으로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많이 오바했다고.. 너무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계신데요.. 정신병자.. ㅋㅋ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미쳤던거같네요. 그렇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미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누구든 그게 잘못된거라는걸 아는데 방관했어야 하나요.
1년 반을 사귀면서 회식은 얼마나 잦았을까요. 매번 회식때마다 노래방이라고 하면 그나마 넘어갔습니다. 자기도 그런데 싫은데 어쩔수 없이 가는거라고.. 분위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는거라고.. 그럴때마다 다음부터 가지말아라.. 될수 있으면 피해라.. 항상 잔소리를 하고 걱정이되서 새벽 2시.. 3시.. 회식끝날때는 종종 찾아가서 집까지 대리운전도 해줬답니다.
근데.. 금요일밤은 쌓였던게 폭발했지요. 그 얼마전 회식때는 12시에 맥주한잔 마시고 노래방간다는말 하고나서 사람이 실종됐거든요. 그것도.. 멀리 출장가서는.. 연락도 안되고.. 다음날 오전에 전화와서 다들 노는데 자기는 너무 피곤해서 차에 앉아서 잤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렇게 놀다가 한사람이 사라지면 전화를 해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몰래 확인을 해봐도 그사람 폰에는 함께 술마셨다던 사람의 전화는 찾을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금요일 회식에 주점에서 술마시고.. 왜 거짓말 하냐고 물어도 자기는 남들같지 않다고 어쩔수 없이 따라온거라고.. 그리고 주점이 뭐 나쁜데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나마 노래방이라면 쉽게 넘어갔었기 때문에 노래방이라고 둘러댄거겠죠. 그러는 너는 남자직원들이랑 회식안하냐. 너도 하잖아. 이렇게 말하는데 말문이 막힙니다. 여자직원이 남자직원들 사이에 껴서 회식하는게.. 남자직원들 접대 하는겁니까? 내가 그사람들한테 가슴을 주무르게 해줬습니까. 그렇다고 2차를 나갑니까.
전 남자친구가 그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생각하는것도 정말 화가났고 주변사람들이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해도된다고 생각하는것도 너무 화가난겁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 직장동료들.. 어떤식으로 여자를 상처주는지 잘 알기때문에 그런환경에 적응해 가는 남자친구가 너무 미웠던겁니다.
당신들은 사랑하는사람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정말 그건 아닌데 하는 일을.. 방관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그것도 존중해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수십수백번을 대화하고 타이르고 그래도 안되면 수천번을 싸우고 그게 고쳐질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건가요? 전 포기 안할겁니다. 앞으로도요.
그리고.. 여자로 사는거 .. 남자로 안살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거 별로 안좋아요. 끔찍할때가 더 많아요. 주위에 어떤 머리좋고 학벌좋고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여자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지만. 제 주위는 그렇지 않네요.. 회사생활 길어봤자 서른.. 그나마 결혼해서 애낳고 2.3년정도 애키우다보면.. 사회와의 절연은 불가피합니다. 보통여자들 돈많이 버는 사람.. 능력좋은 사람만 찾아서 결혼하는거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살고 집에 있는게 속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서민들 삶은 안 그렇죠. 생계를 위해서 맞벌이를 해야하고.. 당신들 어머니의 삶이 편안해 보이십니까? 남편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평생을 내꺼라고는 없이 양보하시고.. 마냥 퍼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