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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었다. 아들과 함께 길을 걸었다.
나에게 익숙한 길을 아들과 함께 걸었다,
내가 사업하며 희망에 넘치던 그 길.
내가 입사해서 열심이던 그 길.
내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머 울분을 삼키던 그 길.
내가 다짐하며 다시 일어선 그 길.
내가 허탈해 하며 나를 다독이던 그 길.
내게 익숙한 그 길.
그 골목 어귀어귀를 같이 걸으며 아들과 웃고 떠들었다.
그리고 행복해하며 익숙한 집에 들러 식사하고 인사하며 같이 걸었다.
새로 생긴 익숙하지 않지만, 정겨운 집에 들러 아들과 나는 같이 마시고 웃었다.
내가 익숙한 길. 내가 지나온 길.
나는 아들과 걸으며 아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나는 따스함을 느꼈다.
같은 길이다. 그러나 다르다.
아들과 나는 같은 길을 걸었지만 분명 우리는 다른 길을 걸으며 함께 행복했다.
내 삶의 여정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되고, 내 아들의 희망이 나에게 과거를 마주할 회복이 되고...
나의 길은 그렇게 아들의 새로운 길이 된다.
삶이 어쨌든 나의 길은 아들에게 즐거운 길이다.
낯선 가이드(Guide)가 있는 색다르지만 즐거운 길.
나의 길. 그리고 너의 길. 맞닿아 있는 같지만 너무 다른 그 길.
그 길 위에 우리는 스스로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