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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은 업을 수 있잖아! 00아, 1분 2분 3분 세봐"
"1분, 2분, 3분, 4분, 5분"
"자! 됐다 15분! 15분 업었다! 이제 내려!"
20칸 정도 엔터를 눌러 공백 공간을 늘려 놨다.
예전에는 어떻게 글을 썼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저 대화는 내가 방금 꿈에서 나누었던 1년 만의 대화이다.
그리고 저 공백은 내가 꿈에서 느꼈던 1년만의 감정이다.
이 꿈을 꾸고 깨자마자, 나는 이빨이 걱정이 되어 양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나자, 정말 이대로 살다가 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과
옥상에 올라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꿈을 꾸면 저항없이 밀려오는 감정이 무섭다는 말을 쓸려다가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글쓰면서 타인을 의식하는 것을 보니 다 깨어난 것 같다.
저 꿈이 유치하고 저 감정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것을 보니
현실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