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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freeboard_2014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당냥이멍이
추천 : 10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3/09/12 14:18:12

지난 해

 

꽃 좋아하는 할머니

손녀딸이랑 수목원 가기로 약속해 놓고

병원에 좀 들른다더니

다시는 안 오고

 

심어 놓은 장미는

다 지고 나서도

한 겨울에 두 송이가 올라오더이다

 

평생을 싸우고

보기 싫다 하더니

 

혼자 남은 웬수가 그리운거야

혼자 있기가 외로운거야


할아버지도

약속을 못 지킬까 두려워

 

화창한 날

슬픈 산책 길

 

 

그림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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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암 진단 받으셨는데

노령으로 수술도 안되고, 약물치료도 힘들고

건강하시던 고집불통 아빠는

그냥 집에서 평소처럼 생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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