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객지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또다른 객지에서 지내다
한국에 들어와 산지 어느덧 만 2년이 되어갑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과분하게 선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도 만나게 되었고,
와이프는 그 전부터 귀화를 위한 한국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제 근무시간에 쪽지를 보냈습니다.
문법적 오류도 많고 적절하지 않은 어휘도 있지만
저는 와이프가 무슨말을 하려고 했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고생만 시켰는데
과분한 내용에 부끄럽고 미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와이프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저와 계속 살아주는걸 보면
어쩌면 저도 조금 괜찮은 놈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