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동생이 어렸을 때 좀 예뻤는데, 어떤 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오락실 앞 고기집에서 술을 한잔 걸치던 남자는,
바로 건너편 지하에 있는 오락실로 들어갈 때 우리를 봤고,
펌프를 하고 나오는 우리에게 곁으로 와서는,
"저기요, 번호좀."
이라고 했다.
내가
"...그냥,,. 가세요."
라고 하자,
그 남자는, 너는 됐다는 듯이, "아니, 그쪽 말고 저기 여성분..." 이라고 했다.
"제 동생 중학생이에요."
라고 하자 그 남자는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고, 내동생은 기분 개더러워하는 표정으로 계속 앞만 보고 갔다. (번호좀 이라고 따라올 때부터 기분 개더러워함.)
술냄새 존나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