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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생이 인생형님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09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r.J
추천 : 12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23/06/26 19:46:48

23년이 벌써 6월이 지나가고 있네요.

날짜를 확인하는거 차제가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3년전 이혼을 하고 제 삶의 시계가 거기서 멈춰버렸습니다.

모든 외부활동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도중 

작년에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오늘이네요.

 

선배님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

 

그냥 성공하고싶다는 막연한 생각하나와 

집을 벗어나고 싶다는 충동하나로

5만원만 들고 21살때 서울로 올라와 

목표를 하나씩 잡아 이루어 가면서 살았왔는데 언제나 공허했습니다.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일하면서 

돈없음의 서러움을 몸으로 익히면서

아등바등 살아왔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목표를 이룰때 마다 공허함이 찾아오고

우울증이 생겨 가던길 멈추고 끙끙 앓다 다시 시작하고

몇번씩이나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지만 

꾸역꾸역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다시 달리고..

그런데 이젠 정말로 지쳐버린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움직여 볼려고 정신과도 다니고

그래도 나름 좋은기억이 있던 수원으로 올라와 

뭐라도 다시 해볼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네요...

 

이전엔 마통을 풀로 채웠을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하면서 움직였는데..

이번엔 카드도 정지당하고 결국 통장 압류까지 들어왔는데..

이제 며칠 후면 인터넷도 끊길예정인데...

살아 가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한 삼일째 멍하니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뭐 먹을 생각도 들지 않네요...

 

86년생 제가 나이 세는것도 까먹어서 30대 후반.. 

이젠 인생이 마이너스가 된 제가 뭘해야지 행복할수 있을까요?..

왜 전 인생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인생을 얼마나 잘못살았길래 이럴때 이야기할 친구 하나 없는지 참...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고..

남에게 피해를 안주며 산다고 살았는데..

 

생각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하고 형님들에게 질문드릴려고 합니다..

이 미x놈이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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