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년 선생님들끼리 나눈 최근의 사건 이야기들이 멘붕.

1. 선생님 뒤통수에 대고 손가락욕 날림. 이유를 물었더니 선생님이 남자들만 차별한다. (그럼 한 번 말할때 잘 하면 됩니다.) 
2. 금요일 요리하기 하고 남은 쓰레기가 운동장 스탠드 지붕에 곱게 올려져 있음. 
3. 책상 위에 ㅅㅔㄱ스를 크게 써 놓음.
4. 선생님이 훈계했다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앞에서 서로 마주보며 소리없이 욕을 주고받음.
5.  요즘 남자애들 일부에서 유행하는 놀이-서로 성기 건드리며 장난치기.
6. 쉬는 시간 복도에서 친구에게 큰 소리로 느검마를 반복해서 외치는 학생 잡음. "장난인데요."
7. 노무현 자살 등 일베에서 쓰는 밈 히히덕거리면서 쓰고 자기 탭 바탕화면에 깔아둠
8.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오는건 예사. 수업시간에 대놓고 큰 소리로 수업과 관련없는 잡담하는건 어느 반이나 마찬가지더라. 수업 중인데 저 건너편 앉은 친구에게 "야, 오늘 저녁에 뭐할건데?" 수업시간에 허락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말없이 쓱 나가서 화장실 다녀옴.(아니, 다른 반 기웃거리며 놀다 옴)
9. 수시로 괴성을 지름. 아침에 오자마자 우울해애액! 수업시간에도 아아악! 지금 뭐하는건데? 몰라아악! 쉬는 시간 점심 시간 교실이나 복도에서 알 수 없는 괴성이 여기저기서 들림.
10. 숙제 주세요-집에 두고 왔는데요-일주일도 넘게 시간 줬는데 숙제 안 했으니 남아서 하고 가라.-내가 왜 해야 하는데요.나는 쌤한테 두번이나 잃어버렸다고 말했는데 선생님이 찾아보라고만 했잖아요. 나는 미리 얘기했는데 선생님 탓이죠.-내가 잃어버렸니? 잃어버린건 너다. 그리고 금요일에 다시 복사해서 줬는데 안낸건 너다. 남아서 해라.-쉬는 시간 10분 동안 해서 제출하고 감. 내 탓은 없고 무조건 남탓. 기본적인 예의 따윈 찾아볼 수 없음.
훈계하면 자주 듣는 말-내가 왜그래야 하는데요? 그게 왜 잘못인데요? 쟤가 먼저 그랬는데요. 왜 나만 갖고 그러는데요. 삐딱한 자세, 승질 내기, 말끝에 씨, 붙이기 등. 
11. 수업시간에 문제를 틀리거나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쁘면 주먹으로 책상을 쾅쾅 치거나 책을 집어던지듯 책상을 침.
 
요즘 교실 풍경입니다. 사회화가 전혀 안된채로 몸만 큰 짐승 같아요. 근데 담임이 할 수 있는건 하지마라, 말 밖에 없네요. 그것도 잘못 했다간 아동학대로 몰리기도 하구요. 동학년 선생님 중 한 명은 빈 교실로 따로 불러서 이야기했다고 감금으로 아동학대 신고 당할 뻔 하셨어요. 친구들 있는데서 이야기하면 수치심 느낄까봐 부른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