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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님 초단편선] 금고, 클락션
게시물ID : panic_103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젤넘버나인
추천 : 3
조회수 : 26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6/11 09: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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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드디어 금고의 문이 열렸다.

힘들게 연 금고일 수록

그 안의 가치는 더한 법이다.

하지만 이게 왠 걸…

기대했던 돈 다발이나 귀금속은 보이지 않는다.

이동식 디스크가 덩그라니 하나 놓여있을 뿐이다.

좋게 생각하자…

유명 정치인의 스캔들이나 기업의 비밀이 담긴

귀중한 자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생각했던 것보다 큰 수확을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키고 디스크 안의 내용물을 살폈다.

여섯 개의 비디오 파일이 보인다.

그 중 첫번째 파일을 더블 클릭한 나는

첫 화면이 뜨자마자 꺼버렸다.

서둘러 짐을 꾸리고 멀리 떠날 준비를 했다.

이걸 본 나를 녀석들이 가만 내버려 둘 리가 없다.

아이들이었다… 어두운 방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몇몇은 이미 죽은 거 같았다.

 

 

클락션

 

 

한 밤에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밖으로 나가니

몇 달 전 헤어진 여친의 차가 보였다.

이 여자는 도저히 포기할 생각이 없나보다.

독하게 한 마디 하려고 차로 다가가니 뭔가 이상하다.

머리를 앞뒤로 마구 흔드는게…

이마를 박아서 클락션을 울리고 있는게 아닌가…

어찌나 세게 박는지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제 정신이 아니야…

그녀를 말리려고 달려가려던 순간…

나는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남자였다.

웬 남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그녀의 머리를 클락션에 박고 있었다.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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