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당직 끝내고 잠못잔 상태에서 감상
위 두 조건이 크게 작용을 한건지... 이번 가오갤3... 피곤해서였는지 너무 난잡해 보였어요
1편과 2편에서 재밌게 느껴졌던 드렉스의 개그코드도 이번엔 뭔가 붕 뜨는 느낌이었고
말하는 강아지는 왜 나쁜개 착한개에 목메는지도 모르겠고
빌런은 중력조절로 워록 혼내준거 말고 메인 주인공들한테 힘한번 제대로 써본것도 없고...(물론 로켓이 중력제어장치 개발해서이기도 하지만) 로켓제외한 나머지 가오갤 멤버가 빌런한테 개털리는 장면도 없었고... 뭔가 다큐 보는 느낌이랄까...
여기서부터 눈물코드니까 울어!! 라고 말하는 듯한 신파장면에서도 엄청 낯설더라구요
예를들면 1편의 그루트가 희생하는 장면은 흘러가는 스토리에 수긍이 된다라면
3편의 친구들 죽는장면에선 나름 관리직인 빌런이 부하도 없이 단신으로 등장해서 로켓한테 얼굴 엄청 털리는게 좀 쌩뚱맞다랄까...
3편 2시간30분동안 "우린 가족이야~" 를 외치더니 해결되자마자 "나를 찾아 떠나겠어" 하는 결말도 억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나이를 들면서 취향이 바뀐걸지도 모르겠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어릴때 안좋아하던 음식이 나이들면서 좋아진다거나 ㅎㅎ
나름 최후의 보루였던 가오갤3에서 마저 실망하다보니 지난 10여년이 너무 아련하고 아쉽고 그러네요...
유튜브를 봐도 커뮤니티를 봐도 죄다 칭찬일색인지라 그냥 한번 글 남겨봅니다
재밌게 보신 수많은 분들의 감동또한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이해 갑니다
엔드게임을 n차 관람한 저로서도 그 느낌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