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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98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ngip★
추천 : 5
조회수 : 16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03/29 02:46:56
일어나고 일을 하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도 하면서
가끔은 술도 마시고
다시 잠들고
그래서 일어나고
너는 없지만 나는 흘러간다.
너는 그곳에 아득하니 그대로 인데
나는 흘러간다.
내일은 언제나 오지만
나는 거기엔 없더라
생각처럼 어렵진 않더라.
일어나고 잠들면 또 하루는 지나간다.
사는게 어렵지가 않아.
그냥 그렇게.
그저 그냥.
아무렇지가 않아 하루하루가.
가끔은 밑이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어둡게 안보이게 스며들지만
그 또한 지나가더라.
하얀 파도치는 바닷가에
띄워진 종이배 마냥 흔들리지만
이미 오래 전에 젖어버린 종이배는
망가졌을지언정 가라앉진 않더라.
난 그냥 여전히 그렇게 떠 있어.
살아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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