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주축 미드필더 이청용(21· FC서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르면 다음주초 영국으로 출국해 이적절차를 밟는다. 이적료는 역대 한국선수 해외 진출사상 최고액인 350만달러(약 44억원 7300만원)이며, 계약기간 등 세부조건은 볼턴과 이청용간 추후 협상에서 정해진다.
FC서울은 1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구단 수뇌부가 이청용의 볼턴행에 대해 논의한 끝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에 동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볼턴의 이청용 영입 의사를 공식문서를 통해 접수한 뒤 비밀리에 이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15일 영국 언론을 통해 이청용의 볼턴행이 공개됐고 서울도 즉각적인 입장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청용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설기현(풀럼) 이동국(전북) 김두현(웨스트브롬) 조원희(위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는 한편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연소 선수라는 새 기록도 쓰게 됐다.
이청용의 이적은 지난달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볼턴이 스카우터를 보내면서 가시화됐다. 이후 이청용의 에이전트와 볼턴간 물밑협상이 진행됐고, 지난 13일 볼턴이 서울에 정식으로 이적을 제의하는 문서를 보내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볼턴이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한 350만 달러의 이적료가 서울이 예상했던 액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도 이적이 급물살을 탄 계기가 됐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볼턴에서 제시한 이적료가 거부감이 없는 수준이냐"는 질문에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청용의 이적은 질질 끌 일은 아니다. 2~3일내로 결정하겠다"고 말해 구단 차원에서 이청용의 이적에 대한 가닥을 잡고 구단주를 비롯한 고위층에 보고하는 절차만 남았음을 내비쳤다.
서울은 그간 유망한 선수가 좋은 조건으로 좋은 팀에 나가는 것을 적극 도왔던 전례를 기반으로 이청용의 이적도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다만 서울이 올해는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청용의 공백이 자칫 전력누수로 이어질까 걱정했다.
오광춘기자 okc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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