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빛을 머금은 소나기가 내리네
그리운 기억의 서향나무
흘러넘치는 눈물의 꽃봉오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향기가 나기 시작하네요
그것은 그것은 하늘을 넘어서
이윽고 머지않아 맞이하러 오네
봄이여 아득한 봄이여 눈을 감으면 그곳에
사랑을 주는 그대의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
그대에게 맡긴 제 마음은
지금도 답을 기다립니다
얼마가 될지 모를 세월이 흐른데도
계속 계속해서 기다립니다
그것은 그것은 내일을 넘어서
언젠가 언젠가 분명 닿으리
봄이여 아직 보이지않는 봄이여 헤매다 멈춰설 때
꿈을 주는 그대의 눈길이 어깨를 감싸리
꿈이여 아직 이른 꿈이여 난 여기에 있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서 홀로 걷고 있습니다
흐르는 빗물처럼..흐르는 꽃잎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