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의 계기는 무엇인가?
2010년 겨울, 보일러 A/S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옆집에 사는 할머니 댁에서 보일러가 동파돼 동사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사실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보일러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던 중, 우리집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수리 및 공사를 위해 방바닥 전체를 드러내야 했고, 자그마치 200만원이란 많은 돈을 들고서야 보일러가 동파되는 원인을 알게 됐다. 이후 추운 겨울에 보일러 동파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사고를 예방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자 지금의 보일러 동파 방지시스템을 발명하게 됐다.
안녕하세요
요즘 코엑스에서 발명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겨울에 필요한 말명품이 있어 하나 올려봅니다.
저는 미아동에 살고 있는데요 저희집은 원래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되었다가 여러 이유로 실패하고 ㅠ_ㅠ
지금은 올 스톱 중인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매년 내년에 무조건 재개발이다란 말을 듣고 10년째 아무런 추가 설비를 못하고
(설비 하자마자 부셔지면 돈 아까우니까) 아직도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열악하죠.
도시가스 쓰려면 600인가 내라던데 무서워서 못내죠. 그것도 10년 전 가격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도 마찬가지로 좀 있으면 재개발 하니 기다리라는데 도시가스 끌어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각설하고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다보니 동파는 물론이고 잦은 고장에 정말 짜증이 극에 달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번달엔가는 보일러를 새로 하나 사기도 했죠.
여러분의 보일러는 어떤가요? 동파나 고장이 잦은가요? A/S를 불렀는데 이상하게도 또 고장이 나고 하던가요?
위 사진의 동파방지 시스템을 만든 분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사설업체가 중고 부품으로 바꿔치기해서 그런거라고 하네요.
원래 부품이 5만원이면 중고부품은 5천원. 그렇게 이윤을 남겨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매 해 고장이 날 수밖에 없던거죠.
저희집도 결국 그래서 보일러가 죽어버린 거였죠. 중앙난방이나 도시가스 보일러 쓰시는 분들은 모르는 분노가 치솟습니다 정말.
동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의 좌측이 기존 동파를 방지하고자 사용했던 열선을 이용한 동파방지 방법입니다.
저는 피해자 입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자세히 들었는데 각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처럼 모든 배관에 열선을
감을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동파는 온수 배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온수관만 감아주면 된다고 하는데
열선을 4개나 사게 유도하여 모 열선회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두자리수 억대라고 하네요. 헐. 우리집은 다섯개인데....
동파방지를 위해 물을 틀어 놓는 것도 온수로 해놓고 틀어놓아야 배관이 얼지 않고 계속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A/S비용과 수리비용을 받기 위해서, 혹은 진짜 몰라서 그냥 물만 틀어놓으면 된다고 했던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 배관의 위치만 조정하여 온수의 끓었던 열기를 이용하여 동파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위에도 씌여있듯이 기술개발의 배경에는 발명가분이 보일러 A/S기사시절 어느 할머니 집에 보일러가 동파되어
고쳐야 하는데 기사분은 그 보일러 직원이 아니셔서 손을 못대신다고 했다네요. 그 보일러 기사를 부르는 몇 일사이에
할머님은 돌아가셨고 더이상 그런 작태를 두고 못보시겠다고 하셔서 기술개발에 착수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당했고 우리 주위 분들도 당했고 그런 부조리한 것들을 해결하시기 위해 개발하신 기술인 보일러 동파방지는
제가 너무나 와닿고 공유하고 싶어 신문기사에 사진까지 찍어가며 여기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위 이야기는 발명가분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쓴 글이며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 나와있습니다.
또 조만간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중고 보일러부품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신다고 하네요.
원리가 어떤건지 설명은 들었지만 자세히는 몰라서 그냥 '아 그런가보다'하고 끝나긴 했는데
이런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발명품 한 번 소개 해 드리고 갑니다~~~
오유에 글 쓰면서 처음으로 이런 말 하나 남기고 갑니다.
좋은 제품이니까 만흔 분들 볼 수 있게 추천좀..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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