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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독학,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게시물ID : history_15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숫총각
추천 : 7
조회수 : 417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4/16 11:43:57
저는 사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생각하기에, 사학하는 사람이라면 고전어 최소한 한가지는 마스터해야 한다고..

학교에서 한국사나 동양사를 전공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문을 배울 필요성을 느낄테고

진입장벽이 높아 좌절하신 분들이 있다면 혹시 저의 경험이 도움 또는 격려라도 될까 싶어서..

허사소사전.jpg

손꼽아보니 이 책을 읽은 것이 무려 17년전이네요.. 세월 참 빠르다능 ㅠㅠ

허사소사전(현암사, 김원중 편저)입니다.

역사에 취미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접하는 원전의 문장들을 스스로 읽고 해독하는 실력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좀 있었습니다.

누가 사다 놓은건지 우리집에 이 책이 있었고 어느날 흥미가 생겨 읽기 시작했죠.

한문은 문장형태소가 크게 허사와 실사로 나뉜다고 하네요.

국어사전에 보니 허사란 형식 형태소로써 실질 형태소에 붙어 주로 말과 말 사이의 관계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읽다보니 재미가 있어 한가하던 차에 일주일 꼬박 열심히 읽어나가며 예제를 외웠습니다.

문리를 튼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을 성실히 읽고나자 한문이 어느덧 읽을 수 있는 언어가 되어버렸네요.

물론 기본적으로 문장파악이 좀 된다는 의미입니다.

삼국연의하.jpg

이후 저는 서울시내에 산재한 화교서점을 돌며 읽을 만한 책을 돈 되는대로 샀습니다.

삼국연의의 경우 백화체문학의 범주에 속하긴 하나 한문을 익히는데 정말 도움이 됐어요.

대만국어사전.png
http://dict.revised.moe.edu.tw/

대만교육부의 국어사전 사이트입니다.

저는 사전검색을 주로 이 사이트에서 하고 있습니다.

허사소사전을 뗀 이후론 중중사전을 읽을 수 있었고 중국어 공부랑 중국고전읽기를 병행했습니다.

중중사전을 읽을 땐 허사소사전 때와 마찬가지로 길게 나열된 해설과 예문을 꼼꼼히 다 읽었습니다.

삼국연의가 정말 재미있고 문장이 좋아서 한문 입문단계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후로는 도서관에서 주로 문학에 치우쳐 고전을 읽었으며

대만의 현대신유가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오히려 유가경전 자체는 비교적 최근에 사서집주로 공부했는데..

순서가 뒤틀린 거죠.

한문 공부하던 초기에 사서를 제대로 읽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누구의 조언도 없이 내 마음대로 공부를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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