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을 비롯하여 비상식적이고 졸렬한 선후배 동문들의 모습들을 보면 졸업생으로서 화가 나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곳 오유 유저분들이 ‘서울대는 병신 모지리 찐따 집단’이라는 식의 과격한 댓글들에 많은 공감을 주시는 것을 보면서, 제가 심적으로 위안을 삼고 즐겨찾는 이곳 오유에서 조차 편히 쉴 수가 없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일부 문제가 있는 인물들을 가지고 일반적인 삶을 살고있는 다수 구성원들까지 욕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이것은 또다른 형태의 폭력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가 많은 인물들이 저와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이곳에서 병신,모지리,찌질이라는 소리를 들은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도 일반 국민이고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 안주려고 노력하며 맡은바 역할에 충실히 살고있는데, 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는지 솔직히 화가 납니다.
같은 논리로 따지자면 저는 조국 교수님과 같은 학교 출신 동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옹호받아 마땅합니다만,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교수님을 지키기 위한 학내 운동에 대해서는 많은분들이 잘 모르실 텐데, 왜 이곳에서 익명의 여러분들이 이렇게까지 작정하고 서울대 출신 아무 일면식도 없는 일반인들까지 한번에 싸잡아 욕하시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애들을 욕하시기 보다는 정말 문제가 있는 놈들을 시원하게 욕해주세요.
부디 일부 인원의 부정적인 모습을 확대해석하여 마치 어느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동일하게 그러하다는 듯이 함부로 글을 작성하며 타인을 욕하시지는 말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