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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타르타의 고난
게시물ID : phil_174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자살자고
추천 : 0
조회수 : 28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2/24 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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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싯다르타는 입고  있던 옷을 거리의  한 가난한 바라문에게  주어버렸다. 
그는 이제 띠로 겨우  치부만을 가린 채 바느질도 하지  않은 흙빛의 베를 겉에 걸쳐 
입고 있었다. 그는  하루에 딱 한 끼니만  식사를 하였으며, 게다가 익힌 음식은 
결코 입에 대지 않았다. 그는 열닷새 동안 단식을 하였다. 그는 스무여드레 동안 
단식을 하였다. 허벅지와 볼의  살이 쑥 빠졌다. 퀭하여진 두 눈에서는 열정적인 
꿈들이 가물가물 타올랐으며, 앙상하게 뼈만 남은 손가락들 끝에서는 
손톱들이 길게 자라났고, 턱에는 윤기를  잃은 털이 더부룩하게 자라났다. 
여자들과  마주칠 때면 그의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워졌으며, 도시를 지나다 
아름답게 치장한 사람들을  볼 때면 그의 입은 멸시의 감정으로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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